[뉴스프리존=이천호 기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14년 9월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2014년 9월1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가에서 단독면담 한 적 있지 않냐”는 특검의 질문에 “없다. 기억 못 하면 제가 치매”라고 단언했다.
특검팀은 앞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만나기 전인 같은달 12일 당시 이 부회장을 안가로 직접 안내했다는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나 면담 사실이 있었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증언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단독 면담을 더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특검의 주장에 이 부회장은 “안 전 비서관이 왜 착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것은 2015년 7월 25일과 2016년 2월 15일 두 번뿐으로 9월 12일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걸로 거짓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을 기억 못하면 적절치 못한 표현이지만 제가 치매일 것”이라 부인하고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재차 부인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12일 혹시 연락이 왔는데 취소된 것인지, 저에게 얘기 안 해준 것인지 등을 최지성 실장이나 장충기 사장에게 물었지만 모두 그런 일 없다고 했고 저는 안 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