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조국이 좌표 찍은 뒤 '가게가 망하게 하겠다'는 폭언과 욕설이 쏟아졌다"
조선일보는 22일 [뿔난 광주 시민단체 "MBC·조국 前장관 고소할 것"] 제목의 기사를 냈다. 내용을 들여다 보니 지난 13일과 16일 ["文 경제정책, 무능·무식·무대뽀" 光州 커피숍 사장님 실명 건 외침] [조국이 좌표찍자.. 文비판한 광주 자영업자 마녀사냥 당했다]의 연장선이다.
조선일보는 배훈천 씨를 광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으로 소개하며 그의 목소리로 호남 민심이 이탈됐다는 취지로 집중 보도해 왔다. 대선을 앞두고 광주의 평범한 커피숍 사장이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호남도 돌아섰다'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조선일보가 공을 들이고 있다는 비아냥이 쏟아진다.
이날도 조선은 커피숍 사장 배훈천 씨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가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 씨 등이 소속된 단체 ‘호남대안포럼’이 MBC와 조국 전 법무장관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전한 고소 대상은 ▲포럼에 대한 악의적 왜곡 방송을 내보낸 MBC라디오 ‘시선집중’ 책임자 ▲직접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임경빈 작가 ▲방송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카페 영업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 조국 전 장관 등 3인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배훈천 씨를 86학번 운동권 출신 임을 내세우고 '뿔난 광주 시민단체'를 헤드라인으로 걸어 호남 민심을 반영한 것처럼 보도했다. 그리고 이 모든 원인이 조 전 장관이 배 씨를 좌표 찍어 발생한 것처럼 몰아가는 기사를 앞서 냈다.
이에 배훈천 씨가 소속한 '호남대안포럼'은 마치 조선일보의 집중 취재에 화답하듯 조국 전 장관과 MBC 등을 고발했다. 조선일보의 부추김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사 내용에서도 조선일보가 조 전 장관을 얼마나 눈엣가시처럼 여기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이후 조국 전 장관이 배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MBC 방송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좌표’를 찍은 뒤 “가게가 망하게 하겠다”는 폭언과 욕설이 쏟아졌다. 포럼은 “극렬 지지층이 배 대표의 사업이 망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욕설을 퍼부었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22일 기사-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가 나와 배훈천 씨가 단순한 자영업자가 아닌 '5.18역사왜곡방지특별법' 폐지를 주장하는 극우단체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로 정치적 인물이라는 실상을 증언했다.
관련한 영상은 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고 조 전 장관도 영상을 공유했다. 그런데도 조선은 조 전 장관만 콕 집어 좌표를 찍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조선은 이날 배 씨가 포럼의 공동대표직을 사임했다고 전하며 이제 단체와 무관하다는 취지를 내비쳤다.
이날 보도 내용을 두고 조선일보의 '갈라치기' 술수에 네티즌들도 단단히 뿔났다.
"광주시민들 몇명한테나 들었을까.. 제목이" "이 카페 사장은 518특별법에 반대 서명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선일보가 이 사람 이용해서 또 갈라치기 술수를 부리는군요." "저 사람이 광주시민들 대표한다는 허상을 씌우지 마시라" "이 사람이 운동권 지나간 소가 웃을 일, 호남 욕되게 하지 마세요. 제발" "조선일보 이간질 대단하다" "이런 식이면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은 국짐당에게 뿔따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