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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국민 공분 없는 한 조국처럼 검증 못해.....
정치

이준석 "尹 국민 공분 없는 한 조국처럼 검증 못해...불법사찰 했다는 것 들은바 없다"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6/24 15:50 수정 2021.06.24 17:38

"법원도 판사사찰 문건 매우 부적절 판단

"자기 편의 문제에 대해서는 눈 가리고 귀 닫나"

"정치공작으로 치부하지 말고 겸허히 임하라"

尹에 대한 국민적 공분?..서초동과 여의도 수백만 촛불집회에서 벌써 증명

공정을 화두로 당대표 자리를 꿰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정에 대한 기준을 두고 "이준잣대 오지네"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자신의 병역비리 의혹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공정의 밑천이 드러나는 건이 또 발생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일가의 범죄 의혹 검증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는 다르다고 해 '선택적 공정'과 '내로남불'이라는 빈축을 샀다. 이 대표는 조 전 장관은 국민적 공분이라는 전제를 달아 수사가 시작됐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분이 있어야 검증을 한다는 잣대를 들이댔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적 공분은 여의도와 서초동 수백만 촛불집회 에서 벌써 증명이 됐다. 또한 국민적 공분이 표창장이 중한가 몇백억 투기와 주가 조작 및 사기혐의가 중한가. 국민적 공분은 이제 병역비리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향하고 있다. 그저 세치 혀의 술수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검증이 조국 수사보다 더 심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두고 “송 대표의 사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제주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어진 기자의 질문에 “윤 전 총장에게 조국 전 장관 일가와 같은 국민적 공분을 살만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수사) 하는 것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홍준표 의원이 SNS로 “사찰을 늘 지휘 했던 분(윤석열)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한 것에 “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에 대해 들은 바 없다”라고 감싸면서 홍 의원의 공격으로 치부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불공정한 무리수 발언에 박주민 의원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선 후보의 의혹 검증은 정말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 대선후보의 검증은 가벼울 수 없다"라며 이 대표의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윤 전 총장의 대선후보로서의 검증은 다르다고 말했다"라며 "이명박은 도곡동 땅과 BBK, 박근혜는 최태민 등 비선실세에 대해서 의혹들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차례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이후 수사로 사실로 판명됐고 한명은 탄핵됐다. 이후로 우리 사회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 전 총장의 불법사찰에 해당하는 행위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라며 "그러나 대검에서 기관 차원에서 판사사찰 문건이 공개된 바 있고 이에 윤 전 총장의 징계 사유가 됐다"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그러면서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의견의 효력이 법원에 의해 정지됐긴 하지만 당시 법원은 판사사찰 문건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불법사찰을 들어본 적 없다고 한 것은 자기 편의 문제에 대해서는 눈 가리고 귀 닫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가벼울 수 없다. 이를 정치공작으로 치부하지 말고 겸허히 임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5.18, 세월호 막말, 군복무 확대' 한기호를 사무총장에..시대 역행 논란

청년 당대표 시대를 연 이준석 대표의 선택적 공정은 한두가지 아니다. 최근 육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의원을 국힘의 사무총장으로 앉힌 것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5.18과 세월호 참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나이만 젊지 그의 사고는 유연한 게 아니라 노회하게 죽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역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언한 지 열흘만에 5.18을 폄훼한 인물을 당의 중책에 앉혔다. 이 대표는 당시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항상 공감하고 그 정신을 잘 교육 받았다. 과거의 일로 다시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표리부동한 언행이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다"라며 "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특히 한 사무총장은 군 복무기간을 2년으로 늘리자고 주장해 청년의 목소리를 거스르는 시대착오적 인물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 역시 군 복무기간을 줄이면 안 된다는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현역병의 군 복무 기간은 청년들의 요구와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20년부터 육군은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 복무한다.

이 대표는 2018년 3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토론 대첩: 도장 깨기'에 출연해 대학생들과 군 복무 단축에 대해 토론했다.

그는 군 복무기간 단축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병사를 부사관으로 바꾸면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냐. 모병제와 부사관 뽑자는 얘기는 똑같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의 이런 과거 발언이 주목되면서 SNS 등에서는 "본인은 현역 입대를 피해 기다렸다 산업체 병역 특례로 빠지고 온갖 특혜를 다 받고 국가안보를 우려로 2030 현역 남성들의 복무 기간 축소를 반대하며 현란한 말발로 남의 사다리는 꾸준히 걷어찬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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