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에서 국제 관계 외교력 높은 평가
‘11월 집단면역’ 가능성, 코로나 방역 대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일상으로의 기대감
[정현숙 기자]= 집권 5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여전히 40% 초중반의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기 말년에 수직 강하한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되면서 '레임덕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2.0%로 집계돼 직전 조사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응답은 55.1%에서 55.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30~50대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30대(47.8%)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7.1% 포인트 상승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껑충 뛰었고, 40대(59.4%)와 50대(45.7%)에서도 각각 2.0% 포인트, 3.7% 포인트씩 상승했다.
특히 40대는 직전 두 차례 조사에서 54.2%, 57.4%를 기록한 이후 이번에도 추가 상승해 60%대에 육박했다(59.4%). 4·7 재보궐선거 이후 돌아섰던 지지율이 제자리를 찾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코로나 대처와 외교·국제관계, 복지 확대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에 속도가 붙으면서 상반기 30%라는 목표치에 근접해 ‘11월 집단면역’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제관계 외교력을 평가받고 있는 7개국(G7) 정상회의 역시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는 7월1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적 모임이 첫 2주간(1~14일)은 6인까지, 이후엔 8인까지 가능해지는 등 일상으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부정평가의 요인으로는 '부동산 정책',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인사문제' '북한관계', '코로나19 대처 미흡', '외교문제' 등을 요소로 꼽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지지율은 지난 25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40%로 나타났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의 합동조사에서도 지난주 조사 대비 2%포인트(p) 오른 45%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6%,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4%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6.3%, 국민의당 5.5%, 정의당 4.4%, 기타 정당 3.1%, 무당층 15.8%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조사의 전체 응답률은 8.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