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 최도범 기자= 서양화가 오현주 작가는 ‘평면에서의 다중적 색채의 조화’을 추구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한 폭의 캠퍼스 안에 여러 색을 다양한 방식으로 충돌 없이 조화시켜냄으로써 화려함에 극치를 이룬다. 그러면서도 작품성을 훼손하지 않음으로써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동시에 간결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그의 작품은 조화와 통일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오현주 작가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난 작품이 ‘명랑한 동거’ 시리즈다.
오현주 작가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명랑한 동거’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과 자연의 동거, 동행을 표현한 작품이다”라며 “이 시리즈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문제를 관람자들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시리즈에는 기존 그의 작품들과는 달리 스토리가 입혀진다. 은유와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가 온전히 전달되도록 구상됐다.
그는 이러한 작품적 변화를 통해 대중과 만나 소통하기 위한 접전을 넓혀가고 있다.특히, 그는 인천지역의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한 일에 나름의 노력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현주 작가는 “미술의 저변확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융성은 한 개인의 노력이나 역량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고 친숙하게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술이 특정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중견작가로서 저 역시 노력할 것이다”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미술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많이 봐주시고, 구매도 적극적으로 해 주셔서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윤활유를 넣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특히 우리 인천시 당국자들이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 작가의 한마디 =
- 현업 작가로서 바라보는 인천 미술의 현 주소
“한 때 인천은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다. 서양 예술이 처음 도래한 곳이 인천이고, 또한 세계와 연결된 공항과 항만으로 인천은 한국 문화예술의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인천의 문화예술이 쇄락하기 시작했다. 비단 미술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우리나라가 문화의 힘으로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만큼 문화예술은 한 나라의 국력을 상징한다. 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그 도시의 발전을 보려면 문화를 먼저 봐야 한다.
하늘 높이 쏟아 오른 마천루도 중요하지만 문화의 힘으로 강성한 인천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제가 몸담고 있는 미술이 자리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