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 김소연 변호사가 이준석 당 대표의 특혜 논란에 애먼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까지 끼워 넣어 비난하고 있다.
김소연 변호사는 28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당연한 건 없어 준석아>라는 제하로 "어떤 면에서 문준용, 조민보다 훨씬 더 사악하고 영악하고 추악한 청년이다"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 변호사의 이 대표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국힘 대전시당은 해당행위로 인지하면서도 속수무책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모든 것을 토론으로 말빨로 버텨온 인생 준석이는 자신의 성공 스토리 모델을 그대로 청년층에게 답습이라도 재현이라도 시키려는 양 토론 배틀이나 시켜가며 평가질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하기사 산업기능요원하면서 지원금 별도 받아서 봉사랍시고 대학생들 모집해서 애들 가르치는 거 진두지휘한 일이 일생 유일 업적인 친구이니 뭔 말을 하겠습니까"라고 비꼬았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은 서울대 출신 아버지 밑에서 우리나라 최상위 여건의 환경에서 자랐다"라면서 "저같이 비교적 평범한 사람보다도 훨씬 여건이 안 좋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상당수의 청년층이고, 이들의 목소리는 음소거 돼 있고, 온갖 잘난 놈들, 유명인들, 스카이 출신, 아이비 출신, 연예인 셀럽들, 정치인 나부랭이들 일상만 조명된다는 것을 알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대표랍시고 뽑아놨더니 벌써 노무현 찾아가서 쇼질부터 한다"라면서 "얼마 전 발견된 20대 30대 여성들이 부모가 돌아가셨지만 몇 달간 생활고로 한 집에서 견뎌오다가 경매 집행관에게 발견된 스토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돈, 남의 돈 받아서 생색내는 게 봉사인 줄 알고, 돈과 자리를 만들어줘서 한 일을 동시에 봉사 스펙으로 교묘히 둔갑시킬 수 있는, 이렇게 기술적으로 머리 굴리는 친구들이 우리 사회의 표준 청년이 되는 일에 저는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당대표 선출을 앞둔 4일에도 이 대표를 향해 "이 후보는 박근혜 키즈로 처음부터 꽃가마 타고 등장한 최고위원 전문에다 온갖 특혜를 누리고 청년 팔이 정치를 10년간 반복해왔다"면서 "이 후보는 더 그 입으로 공정을 말하며 대한민국 청년들을 능욕하지 말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박근혜 버프'로 국힘의 비상대책위원을 맡아 방송 등에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하는 말빨로 '이대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제1야당 대표까지 꿰찬 어떻게 보면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병역비리 의혹 등 자신이 특혜받고 걸어온 불공정은 차치하고 지난 25일 박성민 신임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과 관련해 민주당은 불공정한 '발탁'이고 토론배틀을 하는 국힘은 '공정한 경쟁'이라는 취지를 내세웠다.
이에 최민희 전 의원은 SNS로 "이준잣대, 쩝니다!"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이대표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당하신 분, 맞져?"라며 "가끔은 개구리도 올챙이 적 생각을 한다던데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근데 박성민 전 대변인은 민주당 청년 대변인 될 때 공모ㆍ경쟁을 통해 선발된 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가 내세우는 공정은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지적한대로 자기 맞춤형 ‘공정’이다. ‘차별’과 ‘서열’을 은폐하기 위한 포장지로 ‘공정’을 왜곡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 진심이 아닌 공정은 신기루에 불과해 바로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