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진주시는 29일 오후 3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조규일 시장, 안현호 대표, KAI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 (이하“KAI”) 회전익 부문 비행센터 설립과 관련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등 연이은 경제 위기와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2019년 기업유치단을 신설하고 기업 경험이 풍부한 투자유치 민간전문가를 영입하며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조 기업인 KAI의 회전익 비행센터 유치를 최종 확정한 것.
특히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과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도약하고자 하는 진주시와 회전익 전용 비행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KAI의 요구가 부합되면서 이뤄진 결과여서 주목된다.
진주시와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법규에서 정하는 범위 내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투입하고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약 13만5000㎡의 부지에 250억 원에서 7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회전익 항공기 비행센터를 건립함으로써 진주시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KAI는 지난 4월 대한민국 첫 국산 전투기인 KF-21 보라매 1호기 출고식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형무장 헬리콥터(LAH, Light Armed Helicopter)의 개발 비행시험을 진행 중이다.
비행센터 운영의 주력 기체인 LAH는 육군의 노후 공격 헬기인 500MD와 AH-1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두 번째 국산 헬기로 연구개발에 약 5800억원, 양산에만 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KAI는 지난 2015년 6월 개발에 착수한 이후 3년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를 선보였고 2019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해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한 바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글로벌 항공시장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굴지의 대기업이 우리 지역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AI의 투자 결정을 계기로 인근 사천시·고성군 등 지자체 및 이전 공공기관과 협력해 서부 경남이 글로벌 항공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진수 진주시 투자유치 전문가는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KAI 유치로 장기간 미분양으로 방치된 가산일반산업단지의 분양률을 제고하고 도심과 떨어져 낙후된 주변 일대 개발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2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여 본격적인 첨단 항공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