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늦장마가 시작된 주말.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산청함양사건 양민 희생자 기념관 앞에 섰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쉬지도 않고 내리는 빗방울이 휴일을 잊은 채 내리더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길래 틈을 타서 저 멀리 지리산을 바라본다.
지리산 자락 영혼이 묻혀 잠든 방곡의 계곡 귀퉁이를 쳐다보며 하염없 생각에 젖어본다.
보이는 운해 속에 갇혔을까, 깊은 산 속에 묻혀 잠 들었을까. 또 다시 귀퉁이를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