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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확진 583명 신기록..194일만에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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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확진 583명 신기록..194일만에 위기, 김호평 '위험한 오세훈 방역' 질타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7/07 11:41 수정 2021.07.07 11:47
오세훈 시장 '일률적 규제 코로나 방역' 비판하더니 뒤늦게 방역조치 강화하며 "백신 물량 늘려달라"

신규확진 1천212명, 코로나19 사태후 2번째 규모..4차 대유행 경고

김호평 시의원 "오세훈 시장 공약이행에 몰두해 코로나 방역 소홀..확진자 급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12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460여명 늘면서 700명대에서 곧바로 1천200명대로 치솟았다. 3차 대유행이 정점이던 지난 1월 4일 1020명 이후 184일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특히 서울은 583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4차 대유행 조짐으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선 현 거리두기(2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된 비상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앞선 1~3차 대유행보다 훨씬 파고가 크고 여파 또한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한데는 방역 긴장감 이완,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백신 미접종 20∼30대 젊은층 확진자 급증,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확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데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추진한 일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 시장은 뒤 늦게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백신물량을 늘려달라"고 했다.

오 시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 접종 확대가 시급하다. 젊은 층이 빨리 백신을 맞으면 상황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늦게 방역 조치도 강화했다. 이날 서울시는 “오늘 밤부터 한강공원 전역과 서울시가 관리하는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 청계천에 대해 '야간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발효한다”라며 “25개 공원(경의선숲길, 길동생태공원, 서울숲, 보라매공원 등)은 6일 22시부터, 한강공원은 6일 24시(7일 0시)부터, 청계천은 7일 22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라고 했다.

이미 경고등 켜졌던 매우 위험한 오세훈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

서울시의 확진자 급증은 벌써 경고등이 켜진 상태로 서울시는 지난달 말경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대를 돌파해 확산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동안 잘 대처해온 K방역에 커다란 차질이 생길 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호평 의원은 2021년 7월 1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 질문을 통해 서울시의 코로나 방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기하고 오 시장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다.

지난 1일 서울시의회 김호평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시정 질의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의회 김호평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시정 질의를 하고 있다

김호평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코로나19 서울 확진자가 연중 최다인 375명이 발생한 지난 6월 30일 오 시장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실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총 31회 개최되었던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적이 단 2회에 불과하다”라며 “그 기간 동안 오 시장은 직능단체 모임 등에 참석하는 데 열중했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는 소홀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대에 이른 기간 동안, 보건복지부의 거리 두기 체계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의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함이 마땅했음에도 불구, 29일 참석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30일 ‘서울시-자치구 긴급 코로나19 대책회의’에 대해서도 “서울시 구청장들의 요청이 없었더라면,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초 오세훈 시장은 부구청장 회의를 요청해 이를 본인이 참석하지 않는 일반적인 회의로 마무리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되었다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적극적인 대응에 제약이 컸을 것이라 여겨진다”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하여 생활방역의 실천과 이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한데 6월 30일의 구청장협의회 전에는 오세훈 시장이 단 한 번도 일선 구청장들과 긴밀한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지적하였다.

또한 시정질문 진행 중 오 시장이 서울시 감염병 의심환자가 아닌, 자발적으로 선제검사를 받은 시민의 정보를 서울시가 임의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다분한 발언 또한 서슴지 않음으로써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호평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공약 이행에 몰두함으로써 코로나19 방역에는 매우 소홀하였고, 이는 결국 최근의 서울시 확진자 급증의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겉치레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위험성에 대한 내부적인 인식 자체에서부터 내실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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