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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만에 번복된 여야 합의, 뒤집힌 전국민 재난지원..
정치

100분 만에 번복된 여야 합의, 뒤집힌 전국민 재난지원금 '후폭풍'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7/13 13:58 수정 2021.07.13 14:06
흔들리는 이준석 '리더십', '전국민 지급' 합의 후 민주당 일사불란..국민의힘, 당대표 이준석 때리기

이준석 '리더십' 시험대에 올라..'황금만능주의, 차별적 능력주의자'의 한계

추미애 "국정이 장난이냐?....뿌린 다음 두텁게 지원할 대상 선별해야"

이재명 "국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에 사죄하고 합의 이행하라"

[정현숙 기자]=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여야 당대표가 합의해 결정한 후 불과 100분만에 번복한 것을 두고 정치권 후폭풍이 몰아친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합의했다가 의사결정 논의 없이 독단으로 결정했다는 당 내부의 반발로 뒤집자 여야 모두의 비판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단 민주당은 13일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쪽으로 별다른 이의 없이 일사불란하게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론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힘은 이준석 대표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리더십에 금이 가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합의 후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큰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했으면 한다"라고 밝혀 합의대로 밀고 나갈 것으로 예고했다.

국힘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번복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여야 합의는 몇 명의 불만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국힘을 저격했다.

이 지사는 "국민을 주권자로 보고 두려워 할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힘은 전날 이준석 대표가 합의한 '전 국민 지급' 합의를 번복하면서 당내 반발과 함께 뒷수습까지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힘은 이날 아침 회의에서도 정정된 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수습에 진땀을 뺐다.

이준석 대표의 이번 일은 뜻밖의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준석 리더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평이 나온다.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SNS를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100분 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라고 국힘을 직격했다. 그는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방역 장기화로 골목경제가 메말랐다. 부자는 명품 소비에 열광하는 동안 서민은 일품을 팔아 근근이 버티는 일상이 되었다. 재난 장기화로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없는 사람이 더 고달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골목경제의 저수지에 물을 대야 한다. 시급하다.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 소비를 활성화시켜 내수를 살리고 중소 자영업자가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며 "재난지원금은 소비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재난지원금은 민생 소방수가 될 것이다. 긴급소방수를 뿌린 다음 두텁게 지원할 대상을 선별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준석 리스크>라는 제하로 이번 일에 이 대표의 리더십을 불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송영길 대표와 전 국민 지원금 합의했다가 2시간만에 번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엎지러진 물 주워 담느라고 고생많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이 뭔데? 당신이 뭔데 사전 논의없이 합의를 해?"라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불만이 활화산처럼 터져 나온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내가 봤을때 이준석은 더이상 국민의힘 리더(Leader)가 아니다"라며 "따르는이 없는 따릉이 타는 라이더(Rider)일 뿐이다.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진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리스크는 뜻밖의 사고가 아니다"라며 "우연한 교통사고가 아니다. 어쩌면 예견된 사고일 수 있다. 선출직 정치인도 자격시험을 보겠다고 했다.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참정권의 침해다. 시험만능주의다. 학벌만능주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군정은 맥아더 포고문에 나와있듯이 점령군이 아니면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준석은 그것을 주둔군이라고 했다"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무지다. 아빠 친구에 이어 여가부 폐지를 불쑥 꺼냈다. 당내에서도 반발했고 오기로 통일부 폐지가지 꺼내들었다. 이유는 한게 뭐 있냐? 돈 아깝다. 폐지하자. 이런 식이다. 황금만능주의고 차별적 능력주의다"라고 꼬집었다.

윤희숙 "이준석이 제왕이냐? 당 철학 뒤집었다"

국힘 대권 경선주자로 나선 윤희숙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민주적 당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렵니까?"라는 글을 올려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제왕적 당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 당내 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합의를 불쑥하는 당 대표를 보게 될 줄 몰랐다"라며 "그(이 대표)는 젊은 당 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라고 비난했다.

해당 글에는 지지를 나타내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고 윤 의원은 자신이 좋아요를 누르며 동감을 표했다.

특히 윤 의원은 이 대표 이름에 ‘사기’를 더한 “이준사기”를 비롯해 “날나리” “어이없는 베짱이 사촌” 등 이 대표를 조롱하는 댓글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국힘의 조해진 의원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결정한 이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대표가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합의를 해준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라며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부 비판에 직면한 이준석 대표는 당일 오후 9시쯤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후 황보승희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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