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4선의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이 14일 "이길 수 있는, 이겨야 하는 후보를 돕기로 결정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차기 대선주자로 공개 지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며 화답했다.
우원식 의원은 추미애 대표 체제 시절 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지난 당대표 선거에도 출마했던 여권에선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우원식 의원은 특히 지난 2013년 5월 남양유업의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우리사회의 을(乙)을 지키기 위한 위원회를 당에 제안했고, '을지로위원회'의 출범을 이끌었다.
우원식 의원은 초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3년6개월간 맡아 현장을 다니며 각종 불공정·부당 행위로 고통받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우리사회의 을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선 바 있다. 당내 지지세력 확보가 절실한 이재명 지사 입장에선 우원식 의원의 지지선언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불평등·불균형·양극화 시대를 넘기 위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하겠다"라며 이재명 지사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렸다.
우원식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제안을 했다"며 "저는 다음 시대정신인 불공정·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다음과 같은 제 생각을 말씀드렸고 이재명 지사 또한 가장 강력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해내자는 제 의견에 적극 동감했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며 G7에 어깨를 견줄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며 "이 성과를 지속가능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불평등·불균형·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다음 4기 민주정부가 코로나 극복 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는 소득과 자산 격차를 줄이고, 힘 없는 국민 삶 속의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차기 민주정부 4기 과제로 △공공주택 확대와 부동산 불로소득 억제 등으로 자산격차 감소 △경제적·사회적 약자의 협상권 보장을 통한 노동자 간의 소득격차 감소 △지역간 불균형 양극화 해소 등을 꼽았다.
우원식 의원은 "불평등, 불균형, 양극화 해소라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실천할 사람이 아니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고 우리는 이길 수 없다"며 "가장 강력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해낼 사람을 통해서만 우리는 승리하고 정권재창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우원식 의원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경제적 강자와 기득권의 특권과 반칙을 없애기 위해 강력한 법집행과 추진력을 보였다"며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본적 권리와 도약을 위한 따뜻한 진보적 시선을 정책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원식 의원의 지지선언에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며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우원식 의원에 대해 "‘갑의 횡포’ 해결을 위해 ‘을지로 위원회’를 제안하고 만드셨다"며 "을지로위원회는 현장만 수백차례 방문하며 비정규직과 노동자들의 먹고사는 문제해결에 집중했다.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직접 보여준 우리 민주당과 정치의 자랑"이라고 극찬했다.
이재명 지사는 "우원식 의원님과 함께 민생 문제 해결을 통한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불평등, 불균형, 양극화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성과로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