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군은 지역의 ‘벌마늘 2차 생장’ 피해가 농업자연재해로 인정돼 재배농가들이 복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마늘 2차 생장 피해 조사 결과 태안지역에서 총 1279농가가 174ha 면적의 벌마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군은 소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벌마늘 2차 생장 피해가 농업자연재해로 인정받아 복구비 명목으로 5억 143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원대상은 지난 4월 초 이상기온으로 피해를 입은 벌마늘 재배농가 중 피해조사 기간 내에 피해를 신청한 농가들로, 1ha당 300만 원 상당의 농약대를 지원받는다.
벌마늘 2차 생장현상은 분화된 마늘 쪽에서 대가 다시 성장하는 것으로, 쪽마다 싹이 돋아 마늘대가 형성돼 상품성이 떨어지고 제값을 받을 수 없다.
군은 피해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기준에 따라 30% 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지원대상자로 선별해 보상을 건의했는데, 전체 마늘재배 농가의 27%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군은 국도비 예산이 배정되는대로 성립전 예산을 편성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복구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태안지역에서 이상기온으로 재난지원금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농작물 재해보상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관내 마늘 재배농가 중 27%가 이상기온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 자연재해로 인정을 받게 돼 다행”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해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