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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장관 딸 조ㅇ 친구 양심고백, "세미나장 속 여성은 ..
사회

조국장관 딸 조ㅇ 친구 양심고백, "세미나장 속 여성은 조 장관 딸이 100% 맞다.."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7/26 17:52 수정 2021.07.26 18:28
'조ㅇ 세미나 참석 여부 서울대 인턴확인서 허위 의혹 핵심 쟁점', '친구 장씨"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 사죄'
"용기를 내 전체 공개했다..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 한 것 같다"

"언론의 과장된 보도로 국민 세뇌되고 믿게 돼...검언 유착 있었을 수 있었다"

[정현숙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 씨의 한영외고 동기생인 장 씨가 25일 새벽 SNS에 실명으로 참회의 글을 올려 조 전 장관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장 씨는 “조 씨는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히 참석했다”라며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 씨가 맞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단국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 장 씨가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백 글 전문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인 장 씨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공판에서는 “조 씨가 2009년 5월 15일 서울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동영상 속의 여학생도 조 씨가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열린 정경심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세미나장에서 조 씨를 본 기억은 없지만, 동영상 속의 여학생은 조민이 99% 맞다"라고 진술했다.

장 씨는 법정 진술 이틀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는 "제 보복심에 기반을 준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참회하며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은 조민이 맞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장 씨는 "저는 이틀 전 금요일 오후에 조국 교수님과 정경심 교수님의 공판에 증인출석해 장시간 동안 검사님들과 변호사님의 질문을 받고, 양측간 살벌한 법정싸움이 오갔습니다. 재판장님 중 한명께서 '이제 그만하죠'라고 하실 때 비로소 저는 퇴장할 수 있었다"라고 첫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래는 이례적이지만 피고인인 조국 교수님께서 재판장님께 부탁하여 교수님이 제게 직접 인권동아리, 인턴십 등 무려 약 12년전 일어났던 일에 대한 진실에 대해 제게 여쭤보신 적이 있었는데, 그랬더니 검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피고인은 증인인 저의 기억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맞받아 치는 등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라고 그날 법정에서의 기억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제가 그날 법정에서 어떤 일들이 더 있었는지 밝히지는 못하겠다"라며 "왜냐하면 조국 교수님과 정경심 교수님도 보호받아야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리고 저는 증인 출석 이후 몇가지 얻은 중요한 교훈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라며 "첫째로 사람을 함부로 미워하지 말자. 조국, 정경심 교수님 모두 저희와 같은 똑 같은 사람들이다. 분명 그분들도 제 가족이 그랬던 것 처럼 너무나도 속상하고 억울하고 진실을 밝히고 싶어하셨을 거다"라고 짚었다.

이어 "정치적인 색체가 뚜렷한 싸움이다. 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을 계승할 제일 적합한 차기 대권인사는 ‘조국사태’가 터지기 전 민정수석이신 조국 교수님이셨다고 하여도 무방하고, 이는 큰 확률이 있었다"라고 내다 봤다.

장 씨는 "그러나 집권당에 반대하는 세력은 이 계승이 그대로 일어나게 되는 것을 절대 막아야 했겠죠. 그러니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겠죠"라며 "더 중요한 것이 둘째로, 다른 나라 언론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언론은…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라고 진실을 외면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더 많은 조회수를 받기 위해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내용을 사용한다"라며 "이 언론의 과장된 헤드라인,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거짓 본문 때문에 생긴 피해자가 교수님 말고 엄.청. 많았을 것이다. 그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대다수 국민은 그 기사를 읽고 비로소 세뇌되고 믿게 되는 거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인터넷 뉴스는 더 심각한데 기사 밑에 댓글창이 있죠?"라며 '그 중 일부는 비방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찍어내는 알바들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다. 제가 저를 조사하셨던 검사님들을 절대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게 검찰이든 변호인단이든 비단 이번 사태를 떠나서 다른 사건 들에서 언론과 유착이 있었을 수 있었다는 것은 충분히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빨간 원)이 2009년 5월 15일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가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한 사진. 옆에 동기인 장 씨가 앉아있다. 유튜브 '빨간아재'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빨간 원)이 2009년 5월 15일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가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한 사진. 옆에 동기인 장 씨가 앉아있다. 유튜브 '빨간아재' 캡처

그는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너무 죄송스럽고 용서해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참회하며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습니다.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ㅇ 씨가 맞습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진실은 이렇다.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 씨는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 참석했다. 저와 민이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저는 없었기 때문에 저는 지속적으로 민이가 아예 오지 않았다 라고 한 것이다"라고 적었다.

장 씨는 "현재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결국에는 의사국시를 통과한 민이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스스로 얼마든지 뿌듯해 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제가 본받아야 할 인내심과 도전정신이다. 정말로.."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너무나도 안타깝지만..그놈의 표창장 쟁점 때문에…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게 될지는 저는 전혀 알 수가 없다"라며 "이건 판사님들께서 판단하실 내용이어서 제가 감히 어떻게 될 것이다 라고 하는 건 아무 근거가 없다"라고 짚었다.

장 씨는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와줬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 라는 생각이 그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라고 후회했다.

끝으로 "이 의미없는 진흙탕 싸움이 어서 끝나고 교수님의 가정도 예전과 같이 평화를 되찾았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이상 죄송하지만 생략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1심 임정엽 재판부는 당시 장 씨의 증언 등을 토대로 동영상 속의 여학생이 조 씨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당시 조 씨를 봤다는 다수 증언들의 일부만 인용해 “(조ㅇ 씨가) 조국의 지시에 따라 세미나가 끝날 무렵 개인적으로 뒤풀이 참석을 위하여 세미나장에 왔을 뿐,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 활동 또는 세미나 준비를 하기 위하여 세미나장에 온 것이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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