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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 윤석열, ‘김건희 동거설’ 논란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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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 윤석열, ‘김건희 동거설’ 논란 더 키웠다

이창은 기자 editor@newsfreezone.co.kr 입력 2021/07/28 16:29 수정 2021.07.28 16:37
언론보도에 재갈 물리는 방식은 효과없어, 김건희씨 직접 해명 바람직

[뉴스프리존] 지지율 하락 속 반전을 모색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형 악재를 만났다.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부인 김건희씨와 양 전 검사(현 변호사)와의 ‘동거설’이 언론매체에 의해 기사화 됐기 때문이다. 

27일 유튜브 매체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합동 취재진은 양 전 검사 모친과의 인터뷰 발언을 근거로 “양 전 검사와 김건희 씨가 동거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합동 취재진에 따르면 양 전 검사 모친과의 대면 인터뷰 발언을 근거로 양 전 검사와 김씨의 동거설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 부부의 현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가 원래 “자신(모친)과 양 전 검사 소유였는데 장모 최씨가 명의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이외 김건희씨의 과거 행적, 재산형성 과정도 소상히 밝혔다. 

언론보도 이후 ‘동거설’의 당사자로 지목된 양 전 검사측은 “열린공감tv 등은 치매기가 있어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한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며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질문에 넣어 유도했다”고 했다.

이어 “양씨는 김씨와 어떠한 사적관계도 없었고, 김씨의 아크로비스타 306호 취득에도 관여된바 전혀 없다. 기자가 의도를 가지고 유도한 것이며, 모친은 무슨 질문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일종의 횡설수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행위로 충격받은 어머니는 몸져 누우셨고, 가족들도 기가 막히고 비열한 인권유린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방송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이 합동취재로 '김건희- 전 검사 동거설'을 최초 보도했다. 사진=열린공감tv 페이스북 캡처
유튜브 방송인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이 합동취재로 '김건희- 전 검사 동거설'을 최초 보도했다. 사진=열린공감tv 페이스북 캡처

윤 전 총장측도 신속하면서 강경 대응을 이어나갔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이날 “김건희 씨는 양씨와 불륜 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고, 언급된 아파트는 개인 자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양 변호사와 아무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공감tv, 경기신문에서 94세인 양모 변호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은 취재 윤리를 위반한 수준이 아니라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령의 노인을 속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런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의 악의적 오보를 재인용한 사안에 대하여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력 대선후보임에도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 ‘악의적 오보를 재인용한 사안에 대하여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는 등 초강경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강경 대응 효과인지 27일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합동 취재 보도 이후 이를 받아 쓰거나 인용한 기사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 많이 사라졌다. 

한편 ‘동거설’ 최초 보도를 한 ‘열린공감tv’ 측은 28일 윤 전 총장 캠프의 강경 대응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7월27일 부인 김건희씨의 부적절한 동거설 관련 의혹을 집중 보도한 열린공감tv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열린공감tv도 장문의 반박글을 올렸다. 사진 : 열린공감tv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7월27일 부인 김건희씨의 부적절한 동거설 관련 의혹을 집중 보도한 열린공감tv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열린공감tv도 장문의 반박글을 올렸다. 사진 : 열린공감tv 페이스북 캡처

열린공감tv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어머님의 정신은 또렸하셨다”며 “한동안 자식(양 전 검사)이 찾아오지도 전화도 없다고 섭섭해하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 점을 보려 했다. 취재 중임을 밝혔다. 취재 후 기자 명함을 전달했고 상호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다음에도 방문하겠다고 했으며 놀러 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취재윤리에 벗어나지 않았고, 추후 영상장비를 가져와서 다시 제대로 녹화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는 아들 내외와 상의하겠다고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열린공감tv는 “(양 전 검사가) 자신의 어머님이 하신 말씀을 모두 거짓으로 몰고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왜 ‘말을 한 당사자’를 놔두고 취재를 한 열린공감TV를 허위사실이라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 전 검사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치매’라고 하시는 어머님의 ‘장애등급’ 내지는 ‘장기요양등급’ 혹은 의료기관의 ‘진단서’를 제시해주기 바란다”며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토록 정정하신 어머님을 치매환자로 몰아세우는 파렴치를 어떻게 이해할지 당황스럽다”고 했다.

열린공감tv측도 이번 보도에 대해 한치의 물러섬없이 후속보도를 계속 해 나갈 것임을 밝혀 김씨의 ‘동거설’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김씨의 ‘전 검사와의 동거설’ 논란은 김씨 스스로 공론화 한 것이다 다름없다. 

윤 전 총장 대선출마 선언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김씨는 TV조선 이진동 전 기자가 주도하는 신생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라시’ 형태로 퍼진 ‘X파일’ 속 자신의 (결혼 전) 사생활 의혹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면서 “호텔 룸싸롱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이라며 “석사학위 2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했다.

X파일에서도 가장 핵심내용인 윤 전 총장을 만나기에 앞서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 대해서도 김씨는 "제집에는 제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며 "누구랑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랑 동거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본가"라며 "그건 (정치적)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말하면서 ‘동거설’을 전면 부인했다. 

열린공감tv 보도 시점, 27일 윤 전 총장은 ‘민생탐방’으로 부산을 방문 중이이었다. 이날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객관적으로 확인해보라”며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했으면 맞는 말인지 잘못된 말인지 검증을 해보면 되지 않느냐”고 일축했지만, 저녁 이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캠프에서 사안이 긴박하게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는 ‘처가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입당 이후 내부경선, 여기서 승리해서 본선에 올라가도 내내 발목을 잡힐 거란 판단에서 초강경 대응기조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모 최씨가 지난 21일 'X파일' 작성자로 정대택씨를 지목하며 그를 경찰에 고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 반영된 것이다. 최씨가 자신의 딸인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까지 고소장에 언급한 것도 앞으로의 네거티브 공세 대응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전 총장측의 강경 대응이 얼마 만큼의 효과를 볼런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문제의 본질에는 한참 어긋났다고 볼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이 관심사는 부인 김건희씨의 사생활이 아니다. 윤 전 총장 결혼 이전은 더더욱이나 관심 밖이다. 

문제의 핵심은 윤 전 총장이 김씨와 결혼 이후 장모와 부인의 재산형성, 재판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혹은 검찰총장 부인으로 이득을 취했는가의 문제이다. ‘전 검사와의 동거설’이 주목받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장모 최씨는 지난 2일 의료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 전에 동업자들은 이미 형을 받고 복역을 했음에도, 최씨만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안인데,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윤 전 총장이 총장 사퇴한 이후 ‘사무장병원’ 운영의 죄질로 법정구속까지 당한 것이다.   

김씨도 여러 의혹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윤 전 총장 사퇴 직후 ‘관보’에 공개된 부부의 재산은 71억 7천여 만원, 이중 윤 전 총장은 예금 2억 4484만원으로 나머지는 모두 김씨의 재산이다. 김씨 명의 재산은 2억5932만 원 상당의 경기도 양평군 소재 토지와 15억59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건물, 예금 51억591만 원이다. 공직자 신고로 드러난 것만 이 정도이다.   

김씨는 윤 전 총장과 결혼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 수수의혹을 받고 있다. 2011년경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의혹도 여전히 검찰 수사중이다. 박사학위논문을 비롯, 학술논문 부정의혹에 대해서는 국민대학교에서 조사중이다.

따라서 김씨의 ‘쥴리’ 논란이나 ‘전 검사와 동거설’은 지엽적이고, 개인의 사생활 문제이다. 이런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김씨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측에서 언론보도를 막거나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것은 유력 대선후보가 할 방식은 아니다.

이제는 윤 전 총장과 부인 김씨의 검증의 시간, 더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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