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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가 '민주당 경선 종결' 선언한 이유,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8/14 03:36 수정 2021.08.16 13:13
"이낙연 측에서 어떤 얘기하든 대응 안 할 것. 지지자들에겐 무척 다행"

[ 고승은 기자 ] = 정봉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대해 "경선종결 선언했다"며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 못 잡는다"고 단언했다. 즉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는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된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소속인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네거티브 중단 선언하는 것은 이낙연 후보에게 더 맞다"며 "그게 이낙연 후보에게 맞는 정치 캐릭터이고 정치적 스탠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양 캠프에 '네거티브 중단하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 쪽에서 먼저 받아들였다. 귀를 열고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대해 "경선종결 선언했다"며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 못 잡는다"고 단언했다. 즉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는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된다는 것이다. 사진=MBC 100분토론 방송화면
정봉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대해 "경선종결 선언했다"며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 못 잡는다"고 단언했다. 즉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는 현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된다는 것이다. 사진=MBC 100분토론 방송화면

정봉주 전 의원은 "지금 양쪽의 네거티브는 역대 대선판에서 보면, 이렇게 고분고분한 네거티브는 처음 봤다"며 "그런데 도는 좀 넘어갈 그 임계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멈춘 거다. 여기서 지금 멈춘 것이 지지자들에겐 무척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낙연 쪽에서 어떤 얘기를 하든 대응 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선 "명백한 허위 사실에 기초한 음해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전 총리 측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집중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선제적으로 펴오고 있다. 이미 7년여전에 나왔던 '형수 욕설' 건이나 김부선씨 관련 스캔들 등을 또 끄집어내고 있는 것인데, 해당 내용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현재는 국민의힘 소속)가 공격했던 내용들로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대선주자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욕설' 논란에 대해 이미 전후 사정 등을 여러 차례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지사(당시 성남시장)의 모친과 형제 5인이 공동 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재명 지사의 모친과 형제들은 호소문에서 "셋째부부의 패륜행위 때문에 셋째 부부와 형제들 간 심한 말다툼이 여러차례 있었고 셋째부부가 말다툼을 녹음해 일부만 편집 왜곡해서, 새누리당측 인사들과 함께 공개해서 넷째(이재명 지사)를 몹쓸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김부선씨의 경우,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를 입증할 만한 어떠한 물증조차 지금까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과거 공지영 작가와의 대화에서 "남성 주요 부위에 동그란 점이 있다"며 이재명 지사의 신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는데, 이 지사는 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전에 대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확실히 도움됐다"며 "처음에 민주당 대권 경선과정이 밋밋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냥 이재명 후보의 독주체제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의 모습. 좌측부터 이낙연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박용진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의 모습. 좌측부터 이낙연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박용진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최민희 전 의원은 "일단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 이후에 본경선에 들어가서도 네거티브가 계속된 것은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 모두 호감도가 대폭 떨어졌고 비호감도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언주 전 의원은 "집권여당의 경선을 바라보면 정책대결은 온데간데 없고 네거티브로 점철돼 있다"며 "백제 공방과 같은 철지난 지역주의에 몰두해 있고. 바지 논란, 또 조폭 논란까지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고 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우리(국민의힘)는 9월부터 경선이 시작되는데 민주당 경선을 보고 우리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너무 네거티브로 점철돼 있는 그런 경선들로 어떤 정책이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지금 기본주택 기본소득 (정책을)선점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가다보면 다른 후보들은 무슨 정책을 내놨는지 아무도 모를 거다. 집권여당의 당내 경선이 이런 식으로 가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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