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 지난 2007년 국내 첫 한의학전문박물관으로 문을 연 산청한의학박물관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실감(實感) 콘텐츠 체험존’이 설치된다.
군은 산청한의학박물관을 실감 콘텐츠 체험시설로 만들기 위해 총 12억원(국비 5억원, 도비 1억원, 군비 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새단장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실감 체험 시설 설치사업은 박물관이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의‘2021년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지원사업’에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새단장을 하는 공간은 박물관 2층 한방체험관이다. 한의학의 미래 가치를 실감한다는 주제로 구성되며, 총 5가지 실감콘텐츠가 도입된다.
먼저 옛 전통약전거리 디오라마에 증강현실(AR)과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통해 옛 과거 약전거리의 생활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
또 빔프로젝션, 센서를 통해 반응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을 구성, 과거 한방 치료의 핵심 과정과 침·뜸, 탕약 제조과정 등을 그래픽화해 정보를 전달한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실물약기를 전시, 의약기에 대한 실제 사용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산청 대표 약재로 만들어지는 약선요리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흥미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 밖에 산청의 자생약초를 모티브로한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힐링의 공간으로 연출한다.
산청한의학박물관 실감콘텐츠 제작·설치사업은 오는 11월 24일까지 완료하고 대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실감 콘텐츠 제작사업을 통해 우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한의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동의보감촌과 산청군의 미래 가치 창출의 마중물이 되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한의학박물관이 선정된 문체부 공모사업은 전국 242곳의 공립 박물관·미술관 중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 지역거점 공립박물관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