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됐다.
23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역의 대표 꽃게 산지인 근흥면 채석포항에서는 금어기 해제일인 지난 21일 하루 동안 9척의 배가 바다로 나가 1.5톤의 가을 꽃게를 잡아 수협 위판장에 첫 위판했다.
어획량은 지난해 가을 첫 어획량 대비 50% 수준이나 이는 기상 악화로 인한 것으로, 바다가 잔잔해지면 더욱 많은 꽃게가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채석포 위판장에서는 크기에 따라 1kg당 8000원에서 1만 4000원 선에 위판가가 형성됐으며, 향후 어획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산 꽃게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는 특징이다.
태안지역 음식점에서는 간장게장과 게국지 등 지역색이 풍부한 꽃게 음식을 저렴하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꽃게는 ‘타우린’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의 꽃게는 지역의 상징이자 대표 수산물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올 가을에도 꽃게 대풍이 들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