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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0대 남성 투신, 아파트 안방에서 부모와 누나 · 조카 숨진 채 발견

고성기 기자 입력 2015/05/13 10:06

30대 남성 투신, 아파트 안방에서 부모와 누나 · 조카 숨진 채 발견


[부산=연합통신넷, 고성기기자]  13일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쯤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화단에서 송모(3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 아파트 51층에 있는 송씨의 집을 확인한 결과 안방에 송씨의 아버지(67)와 어머니(64·여), 누나(41·여), 조카(8) 등 4명이 숨져있었다.

집안에서 발견된 사망자들은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였으며 목에는 누군가에게 졸린 듯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안방과 주방 등에서는 빈 술병이 발견됐다.

송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살기가 어렵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송씨의 부모와 누나, 조카 등 4명은 12일 새벽 시간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송씨가 이들이 숨지고 난 뒤 하루가 지난 이날 새벽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010년부터 부모와 이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3년 전 누나와 조카가 집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씨가 일가족을 살해하거나 동반자살을 시도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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