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기자= 충남 태안군은 내년 12월 말까지 18억 원을 들여 국가어항인 안흥외항에 어선 승하선 시설을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선박화재 피해를 입은 안흥외항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행정안전부 지원 특별교부세 10억 원과 군비 8억 원을 포함, 태안군이 직접 추진한다.
이는 국가어항인 안흥외항의 경우 국가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사업비를 확보해 설치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위해 군은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적극 건의해 지난달 10억 원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군비를 보태 해당 시설을 신속히 설치키로 했다.
이에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승하선 시설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착공, 12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은 지난 3월 안흥외항 선박화재로 실의에 빠진 피해민의 생계안정을 위해 예비비를 투입해 43명의 선주와 선원에게 생계비 1억 3552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태안군수 사비 1천만 원과 군 공직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132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등 피해 어민 지원에 적극 힘써왔다.
또, 피해 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예비비 10억 원을 들여 침몰 및 전소 선박을 인양하고 수중 화재 침전물을 모두 제거하는 등 사고의 빠른 복구에 앞장서왔다.
가세로 군수는 “어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군에서 직접 어선 승하선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어민들이 마음놓고 조업에 나설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