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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천명대 코로나 형국에 박형준 방역위반 고발.."식사..
정치

연일 1천명대 코로나 형국에 박형준 방역위반 고발.."식사는 안했다" 해명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8/25 11:12 수정 2021.08.25 11:19
5명도 못 만나는 코로나 시국 상황 위배하고 남양유업회장 부인14명 사적모임에 참석

"무법천지, 내로남불" 비판 쏟아져..박 시장 "공적인 성격이라 판단, 송구"

[정현숙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무려 14명이나 떼거리로 모임을 갖다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부인 이운경 씨와 함께 경찰에 고발당했다.

MBC 갈무리
MBC 갈무리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운경 씨가 지난 6월19일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주최한 저녁 식사 모임에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14명이 참석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이달 초 접수했다. 당시 수도권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적용되고 있었다.

24일 경찰과 부산시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을 포함해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 회장 부인 이운경 씨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가 모임 장면을 촬영한 뒤 이들이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5인 이상 식사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자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키지 못한 점 대단히 송구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아트부산’ 행사를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전해 들어 공적 성격의 모임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식사는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앞으로 부산 시민한테 방역수칙 당부 말라"

부산시의 방역 컨트롤타워 총책임자로 모범을 보여야할 박 시장이 시민들에게는 방역수칙을 지키라면서 자신은 대놓고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시장은 해당 모임 3주 뒤인 지난달 9일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자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가능한 한 사적 모임은 자제하시고,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네티즌과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다", "무법천지네, 집은 팔았나" "부산은 4단계 올리고 시장은 사적 모임이라니 '내로남불'", "앞으로 부산 시민들한테 방역 수칙 지키라는 말은 하지 말라", "민주당에서 저랬음, 박원순 시장이 저랬으면.." "끼리끼리" 등 비판이 쏟아졌다.

남양유업 홍 회장, 말로만 사퇴했나..회장 부인도 '전무'로 출근중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과 함께 방역 수칙을 어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부인 이운경 씨는 전무 직급으로 회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 회장의 회장직 사퇴 선언 이후에도 홍 회장은 물론 부인 이운경 씨와 모친, 두 자녀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며 '가족 경영'으로 세습하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불가리스 코로나 효능 허위 광고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최근까지 논현동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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