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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블랙리스트' 이동형 "'이들'과 절연하라고 그렇게..
정치

'이낙연 블랙리스트' 이동형 "'이들'과 절연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8/27 11:55 수정 2021.08.27 16:18
"문건 사실관계 다 틀리고 엉망진창" "국무총리에 여권 180석 당대표 출신이 권력자 아니라고?"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필연캠프)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에 민주개혁 유튜브 방송들만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이동형TV'의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사실관계 다 틀렸고 보고서 내용 자체도 엉망진창이고, 블랙리스트 만들었는데 아니라고 발뺌한다"고 질타했다.

이동형 대표는 25일 '이동형TV' 이이제이 라이브에서 문제의 문건을 단체 카톡방에서 처음 받았음을 밝힌 뒤, 이같이 일갈했다.

이동형 대표는 "이낙연 캠프 작성 추정이라고 해서 '캠프에서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너무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저런 수준의 문건은 초등학생도 안 만든다'고 했다"며 "내가 믿질 못했는데, 캠프에서 만들었다고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작성 '블랙리스트' 문건에 포함된 '이동형TV'의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문제의 무건에 대해 "사실관계 다 틀렸고 보고서 내용 자체도 엉망진창이고, 블랙리스트 만들었는데 아니라고 발뺌한다"고 질타했다. 문제의 블랙리스트 문건 일부 내용. 사진=이동형TV 방송화면
이낙연 캠프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에 포함된 '이동형TV'의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문제의 문건에 대해 "사실관계 다 틀렸고 보고서 내용 자체도 엉망진창이고, 블랙리스트 만들었는데 아니라고 발뺌한다"고 질타했다. 문제의 블랙리스트 문건 일부 내용. 사진=이동형TV 방송화면

이동형 대표는 해당 문건에 대해 "보고서의 형식도 안 갖춰져 있다. 기본적으로 페이지 숫자도 안 적혀 있고 자기들 나름대로 자의적으로 체크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만든 블랙리스트는 그나마 머리 써서 '뭐뭐뭐 때문에 얘는 안된다'고 만들었는데, 얘들(이낙연 캠프 측)은 그냥 자기 추측으로 했다"고 꼬집었다.

이동형 대표는 문건에서 '이동형 대표의 YTN라디오 출연(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한데 대해 "이게 어떻게 캠프의 일상적 행동인가? 이게 블랙리스트"라고 질타했다.

이동형 대표는 이낙연 캠프 측이 "블랙리스트는 권력자가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만드는 문서"라고 한 데 대해선 "이낙연이 권력자가 아니면 누가 권력자인가"라며 "국무총리 출신에 여권 180석 당대표 출신에 지금은 여권 대통령 후보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이동형 대표는 이낙연 캠프 측에서 문제의 문건 작성이 '일상적 업무'이며 사과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그러니까 망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동형 대표는 그동안 '이동형TV'에서 이낙연 캠프에 '드루킹'과 유사한 특정 정치 자영업자 집단이 붙어있다고 거듭 설명했으며 그 실제 사례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호칭한 바 있다. 사진=이동형TV 방송화면
이동형 대표는 그동안 '이동형TV'에서 이낙연 캠프에 '드루킹'과 유사한 특정 정치 자영업자 집단이 붙어있다고 거듭 설명했으며 그 실제 사례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호칭한 바 있다. 사진=이동형TV 방송화면

이동형 대표는 자신에 대해 서술한 문건 내용도 모두 엉망진창임을 설명했다. 문건 내용에는 '이동형 대표와 박지훈 변호사가 경기도 홍보방송인 경기호황쇼에 출연하고 있고, 출연료는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혀 있다. 

이에 이동형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전체)180~190회 중에 두 번 나갔는데, 누가 억대 출연료를 주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건에 '이동형TV' 방송내용 녹취록이 그대로 올라와 있는 데 대해선 "그게 보고서냐"라며 "기가 막힌다. 보고서가 뭔지도 모른다"라고 일갈했다.

이동형 대표는 "여권의 2등 후보인데 그 캠프에서 이렇게 바보같은 보고서를 만들 수는 없다고 해서 안 믿은 것"이라며 "그래서 이걸 내게 처음 준 사람에게 '이낙연 캠프가 만들었다고 말하지 말아라. 확실히 알아보고 해라. 이거 역공 받는다'고 했는데,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동형 대표는 그동안 '이동형TV'에서 이낙연 캠프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던 '드루킹'과 연관된 특정 정치세력이 붙어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한 바 있고, 그 구체적 사례들도 공개했었다. 그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줄곧 호칭해왔다.

이동형 대표는 그동안 이낙연 캠프에 '드루킹'과 유사한 특정 정치 자영업자 집단이 붙어있다고 거듭 설명해왔다. 그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호칭한 바 있다. 사진=김용민TV 방송화면
이동형 대표는 그동안 이낙연 캠프에 '드루킹'과 유사한 특정 정치 자영업자 집단이 붙어있다고 거듭 설명해왔다. 그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호칭하며 이낙연 캠프에 '손절'을 조언해왔다. 사진=김용민TV 방송화면

이동형 대표가 그간 방송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이들은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임을 외치면서도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온갖 입에 담기 힘든 극언을 쏟아내왔다. 이들은 또 이해찬·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여권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일베'식 용어를 써가며 인격모독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동형 대표는 "이낙연 캠프는 이 수준하고 똑같다. 똥파리랑 절연하면 도와주겠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오히려 나를 공격했다. 그건 한 몸이라는 뜻"이라며 "여기서 정보받고 소스 받고 그런 이상한 문건 작성하니 안된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들이 이런 활동 못하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문제의 '블랙리스트' 문건 제목은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는 유튜브 방송 실태'이며, '이동형TV'를 비롯해 '김용민TV' '고발뉴스TV' '열린공감TV' '새날(새가 날아든다)' '이송원TV' '시사타파TV'가 올라와 있다. 

문건에선 '이낙연 비방·반대, 이낙연 지지·옹호, 이낙연 중립, 이재명 지지·옹호'라고 자의적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이들 유튜버들의 비방 방송이 함께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들 유튜브 채널들이 경기도 홍보방송에 출연해 거액의 출연료를 받거나 광고 수주를 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담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필연캠프)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에 민주개혁 유튜브 방송들만 포함됐다. 해당 '블랙리스트' 문건에 오른 유튜브 방송들은 이낙연 전 대표에 직접 사죄 및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으나, 이낙연 캠프 측은 사과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필연캠프)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에 민주개혁 유튜브 방송들만 포함됐다. 해당 '블랙리스트' 문건에 오른 유튜브 방송들은 이낙연 전 대표에 직접 사죄 및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으나, 이낙연 캠프 측은 사과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블랙리스트' 문건에 오른 유튜브 방송들은 지난 18일 "'민주당 예비 후보' 이낙연 발 블랙리스트에 경악한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에서 "문건에 적시한 대로 무엇이 특혜이고 어떤 게 매수인지 분명히 밝히기를 바라며, 해당 유튜버가 경기도 예산과 양심을 맞바꿨다는 증거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촛불혁명의 수혜로 집권한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고 여당의 대표까지 지낸 후보 캠프가 또 다른 블랙리스트 작성의 주역이라니 할 말을 잃는다. 신악이 구악을 대체한 것인가"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에 직접 사죄 및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으나, 이낙연 캠프 측은 사과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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