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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남면에 황새 가족 위한 인공둥지탑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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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남면에 황새 가족 위한 인공둥지탑 조성

박상록 기자 park-2223@hanmail.net 입력 2021/08/30 08:58 수정 2021.08.30 09:44
태안군, 2천 200만 원 들여 높이 13m 규모 2개 설치
- 안전한 번식 및 보존 위한 환경 조성 -
태안군이 남면 일대에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의 안전한 번식과 보존을 위한 인공둥지탑2개를 설치했다./ⓒ태안군청
태안군이 남면 일대에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의 안전한 번식과 보존을 위한 인공둥지탑 2개를 설치했다./ⓒ태안군청

[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군 남면 일대에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의 안전한 번식과 보존을 위한 인공둥지탑이 세워졌다.

군은 2015과 2019년 예산황새공원이 황새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각각 방사한 암수 황새가 지난해 남면 달산리의 한 송전탑에 둥지를 틀고 새끼 4마리를 부화한 모습이 관찰됨에 따라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2200만원을 들여 인공둥지탑 2개를 최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황새 첫 방사에 나선 이후 황새가 남면의 송전탑 구조물에 둥지를 틀고 자연적으로 번식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돼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970년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춰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황새가 매년 겨울 10여 마리가 무리지어 남면을 찾고 있어 태안군 남면이 황새의 새로운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군은 송전탑 둥지가 황새의 감전사고 및 정전 등의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황새의 안전과 보존을 위해 새로운 인공둥지탑을 설치했다.

인공둥지탑은 높이 13m, 지름 2m 크기로 황새의 서식환경에 맞춰 제작됐으며,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설치장소를 정하고 둥지탑 주변 환경을 고려한 부지 확보에 나서는 등 제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군은 황새 가족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남면 지역을 찾는 황새가 더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인공둥지탑의 추가 설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이 천연기념물 황새의 보금자리로서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황새 가족이 태안에서 자유로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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