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공항을 접수했는데 저 생지옥을 들어 가라고"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목숨걸고 구해온 걸 쑈라고 비하하네"
탈레반, 카불공항 3개 출입국 통제권 인수 사실상 완전히 장악..미국도 손 놔
[정현숙 기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출입국 통제권을 탈레반이 인수하며 사실상 완전히 장악했다. 29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과 연합군은 결국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대외 출구인 카불 국제공항의 출입국 3곳의 통제권을 공항 주변을 봉쇄한 탈레반에게 넘겼다.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최악의 상황에 다다랐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 군의 목숨 건 미라클 작전을 문 대통령의 '구출쇼'로 비아냥대면서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의 차별'이라는 설득력 없는 발언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카불에 남은 60명의 아프간인 마저 구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우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간접 고용한 60여명의 구출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구출 쇼를 할 때가 아니다. 정권 끝까지 쇼만 할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 76명과 그 가족들까지 총 390명이 우리 땅을 밟으며 청와대는 K-미라클이라 홍보했다"라며 "그런데 막상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우리와 함께 일했던 60여 명의 아프간인들이 남겨졌다는 소식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바그람에서 우리 정부가 직접 고용한 분들과 그 가족들이지만 카불 현지에 남겨진 이들은 한국 정부에 간접 고용되어 일한 분들이라고 한다"라며 "마치 원청업체 소속과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다그쳤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정부는 입국하는 아프간인들 환영행사를 K-미라클이라고 칭송하며 탈출 못한 이들의 애원을 외면한 채 파키스탄에 대기 중이던 또 한 대의 수송기를 철수시켜버렸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 요청한다. 소중한 생명이 달린 일"이라며 "구출쇼는 나중에 해도 된다"라며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태극기 펄럭이는 건물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일한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이라도 강구하라"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세계 최강이라는 미군과 연합군도 손을 못쓰고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사지에 우리 군을 보내 간접고용인까지 구하라는 것은 무리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이 무조건 '문 대통령 때리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 온라인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 구출작전을 일본과 비교하며 유승민 전 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똑같이 군용수송기 3대를 급파했지만 일본은 고작 10명을 구한 반면에 한국은 아프간인 조력자 100%를 구했다. 이중 10세 이하 어린아이들이 50%라고 한다. 일본은 500명을 데려오겠다고 각종언론에 대서특필했고 한국은 소리소문 없이 전원을 구출했다.
관련 기사에 올라온 댓글은 물론 '보배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 등의 글 일부만 봐도 유 전 의원의 발언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탈레반이 공항을 접수했는데 저 생지옥을 들어 가라고요? 카불공항 폭탄 테러 사건 몰라? 거길 또 들어가라고? 아휴~ 국내 하청 노동자 생각도 좀 하시길...이런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군."
"저런 인물이 군통수권자가 되면 상황을 오판해서 자국 군인을 사지로 몰아 넣겠군요. 이만큼 했으면 됐다. 공군 공정통제사까지 투입하면서 목숨 걸고 임무 수행했는데 그걸 쇼라고 깍아 내리네"
"윤희숙의 눈물 생쑈는 구국의 결단이라 빨던 자가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목숨걸고 구해온건 쑈라고 비하하네"
"국가와 군인들이 하는일을 쑈로 만들어 버리는 유승민 ㅉㅉ 니가가라 아프간~"
"책상머리에 앉아서 펜대 만지작 거리면서 하~"
"미쳤냐?? 돌았어? 뭘 더 구해? 정신 나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