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은 기자 ] =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한동안 잠행에 들어갔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유튜브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1일부터 일주일간 방영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의 열린캠프는 31일 박영선 전 장관이 묻고 이재명 지사가 답하는 형식의 ‘선문명답’ '명문선답' 5부작 영상을 캠프 페이스북 페이지와 박영선 전 장관의 유튜브 채널 '박영선T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9월 1일부터 5일까지 5부작을 방송하고 6일에는 '메이킹필름'을, 마지막 7일에는 풀버전을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가 소년공으로서 헤쳐온 도시 빈민의 삶,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지향하는 비전과 '대전환 대한민국'을 실천하겠다는 다짐 등을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열린캠프는 "두 정치인의 만남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찾는 여정으로,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21세기 대전환기 새 리더십을 제시한다"며 "삶의 궤적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고 한 사람을 알게되는 '선문명답'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와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31일 공개된 영상 예고편에선 박영선 전 장관이 이재명 지사에게 "이재명에게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 이들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촬영했으며, 약 2시간 이상 문답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박영선 전 장관은 정계 입문 전 약 20년 이상을 'MBC'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해왔고, 뉴스를 단독 진행한 적도 있다. 당시 그는 방송에서 많은 각계 인사들을 인터뷰해왔다. 그는 장관 외에도 4선 의원와 원내대표 등을 지내는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다.
박영선 전 장관은 '열린캠프'에 합류하지는 않으며, 내달 미국으로 출국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 자격으로 워싱턴에 머물 예정이다. 당분간 자신의 역량을 쌓은 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