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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석열 '대체재'로 떠오른 홍준표의 과거 막말 목소리..
정치

野, 윤석열 '대체재'로 떠오른 홍준표의 과거 막말 목소리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9/08 12:00 수정 2021.09.08 15:28
尹 '두테르테'에 발끈한 홍준표, 이재명에겐 '차베스'..우원식 "수교국 베네수엘라에 외교적 결례"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으로 MZ세대와 일부 민주진영에서까지 호응

"(홍준표) 제발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뒤로 잡아끌지 좀 말자"

[정현숙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후보의 막힘없는 입담이 실언과 고발 사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같은당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를 연일 때리면서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 후보는 홍준표)’으로 MZ세대와 일부 민주진영에서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윤 후보의 대체재로 떠오른 홍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비하와 진주의료원 폐쇄 등 과거 악업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다. 검사 출신인 홍 후보가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공격하면서 바닥에 있던 지지율이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후보를 양자대결에서 이겼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홍 후보의 독설이 가동해 최근 기세가 등등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후보는 7일 수원시 국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본소득을 들고나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면서 거덜 난 나라를 더 거덜 내려고 한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대선 양자 대결에서 자신이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 지사를 포퓰리스트 독재자로 평가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빗대 '경기도의 차베스'라고 지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SNS로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을 사람은 저밖에 없다. 나라를 차베스에게 넘기면 되겠는가?”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불과 며칠전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자신을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에 빗대자 '부인의 주가조작 사건과 윤우진 사건에 대비하라'고 발끈한 바 있다.

홍 후보의 이런 발언을 두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를 언급하며 "낡아도 너무 낡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경기도의 차베스’라고 했다"라며 "윤석열 전 총장과 서로 ‘두테르테’라고 손가락질하더니 이제 이재명 후보에게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국가수반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 왜 이렇게 쉽게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나?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도 우리와 수교국이다.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지만 일국의 합법적 국가정상이었다. 갖춰야 할 기본 예의 좀 지키자"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기본소득을 바라보는 생각도 참으로 낡디 낡았다. 외국의 선례 없이는 행동하지 않던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추격국가를 넘어 선도국가로 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IT, 4차 산업 국가로 기본소득은 혁명적 변화에 국민을 지키는 안전판과 같다. K-방역처럼 대한민국이 선례를 만들 수 있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홍 후보가 주장한 경남지사 시절 강성노조와 싸운 경험이라고 태연하게 경남의료원 폐쇄를 언급했다"라며 "코로나 시대와 맞서면서 진주의료원 폐쇄처럼 공공의료자원 훼손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 아직도 깨닫지 못 하고 있다. 참으로 딱하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스스로 애칭처럼 불리는‘무야홍’의 뜻이 ‘무책임한 야당 후보 홍준표’인가? 제발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뒤로 잡아끌지 좀 말자"라고 힐난했다.

홍준표 "노무현처럼 되겠다".."어이없다, 과거 망언 잊었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남긴 방명록.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남긴 방명록. 연합뉴스

홍 후보는 지난 3일 봉하마을 을 찾아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망언을 잊고 방명록에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는 글을 남겨 지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이 달라 노 대통령을 힘들게 한 적이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소탈하셨던 분”이라고 치켜세우며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 되겠다”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경남도당은 5일 홍 후보를 향해 "어이없다"라는 논평을 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갈등과 분열의 대표적 정치인', '아방궁 사저', '뇌물수수' 등 막말을 쏟아낸 사람이 홍준표 후보였다"라며 "홍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할 자격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홍 후보가, 2002년 대선 때 '지역주의 타파'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통합에 일생을 바친 노 전 대통령과 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과대망상"이라고 힐난했다.

홍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김경수 전 지사가 이끈 경남도정 3년에 대해 "참 어이없는 도정을 했다"라고 깎아내렸다.

하지만 민주당 경남도당은 홍 후보가 경남지사 재임 때 내세운 '채무제로 정책' 이야말로 곤궁한 도민의 삶을 외면하고 경남 경제위기를 가속화 했다며 김경수 경남도정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받아쳤다.

아울러 "홍 후보의 채무제로 정책은 시·군에 지급해야 할 조정교부금 미지급, 학교 무상급식 폐지, 기금 폐지, 진주의료원 폐업, 의료급여·가정양육수당 등 꼭 필요한 사회복지예산 과소편성을 통해 이뤄진 것에 불과하다"라고 혹평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홍 후보의 급상승 지지율 추이를 두고 "구업을 잊었나"라며 과거 전력을 소환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노무현 망언 잊었나"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시켜 각기관 예산집행을 못하게 해서는 경상남도 채무 제로라고 떠들던 관리능력 제로의 인물" "윤석열이 야권 대표주자란 게 웃기지만 이제 홍준표가 야권 1위로 올라선다 하니 참 인물들이 없구나" "국회 특활비 유용, 경상남도 무상급식 중단, 돼지발정제"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BBK사건 가짜편지 막아줘서 이명박 대통령은 내가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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