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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선] 이재명 또 대세 입증, 추미애 약진.....
정치

[대구경북 경선] 이재명 또 대세 입증, 추미애 약진...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9/11 19:12 수정 2021.09.12 06:55
이재명 세 번 연속 '과반' 달성, "‘압도적인 경선승리’로 ‘압도적인 정권재창출’하라는 국민 명령"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세번째 순회 경선을 치른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세 번 연속 과반을 돌파하며 1위를 달렸다. '이재명 대세론'이 점점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만1735표 중 5999표(51.12%)를 얻어 세 번 연속 과반 달성에 성공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284표, 27.98%로 2위를 기록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741표로 14.84%의 득표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정세균 전 총리가 423표, 3.60%로 4위를, 김두관 의원이 151표(1.29%)로 5위, 박용진 의원이 137표(1.17%)로 6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당원들의 투표율은 50% 초반에 그친 충청권에 비해 대폭 상승한 72.57%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세번째 순회 경선을 치른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세 번 연속 과반을 돌파하며 1위를 달렸다. '이재명 대세론'이 점점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세번째 순회 경선을 치른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청권에 이어 대구경북 권에서도 과반 이상을 달성하며 1위를 달렸다. '이재명 대세론'이 점점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순회경선 결과를 합친 결과 이재명 지사는 2만7046표, 53.88%로 과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만4125표, 28.14%로 2위를 기록했다. 양측 간 격차는 0.79%p 좁혀졌으나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전국 조직력에서 이재명 지사를 크게 앞서는 게 분명함에도, 눈에 띌만한 지표는 없었던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8일 돌연 의원직 사퇴라는 '무책임' 논란까지 빚으며 소위 '배수의 진' 승부수를 던졌지만, 현재까진 '별무신통'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건 추미애 전 장관이 충청권 득표율의 두 배 이상을 얻으면서, 정세균 전 총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합산 결과 8.69%의 득표율로 3위에 올랐고, 정세균 전 총리는 6.24%로 4위를 기록했다. 박용진 의원은 2.09%로 5위, 김두관 의원은 0.97%로 6위의 득표율을 보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충청권 득표율의 두 배 이상을 얻으면서, 정세균 전 총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왔다. 이날 약진으로 사기가 오른 추미애 전 장관으로서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상승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충청권 득표율의 두 배 이상을 얻으면서, 정세균 전 총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왔다. 이날 약진으로 사기가 오른 추미애 전 장관으로서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상승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현역 의원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추미애 전 장관이 현역의원 20여명의 지원이라는 '두터운 조직력'을 갖춘 정세균 전 총리를 제친 것이다. 이날 약진으로 사기가 오른 추미애 전 장관으로서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상승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정세균 캠프는 사기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회 연속 과반을 달성한 이재명 지사는 경선 직후 취재진에게 "기대이상의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고향(경북 안동)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요소도 있다"면서도 "당에 대한 세력 관계들도 무시할 수 없고, 추미애 후보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받으셨다. 앞으로 많은 수의 선거인단이 남아 지금은 극히 일부이기에 제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에서도 "대구경북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보수의 심장이 아닌, 이재명 태풍의 진원지가 되었다"라며 "예상을 뛰어 넘는 지지로 마음을 모아주신 대구경북 당원 동지들과 시도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주 충청에 이어 오늘 또 큰 빚을 졌다. 과분한 사랑, 승리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알렸다.

일요일인 12일에는 강원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1차 선거인단(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된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70.36%의 높은 투표율로 마감했고, 자동응답조사(ARS)까지 더하면 최종 투표율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사진은 대선경선 후보자들의 대구 TBC에서 열린 토론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요일인 12일에는 강원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1차 선거인단(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된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70.36%의 높은 투표율로 마감했고, 자동응답조사(ARS)까지 더하면 최종 투표율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사진은 대선경선 후보자들의 대구 TBC에서 열린 토론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오늘의 큰 지지는 ‘압도적인 경선승리’로 ‘압도적인 정권재창출’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대한민국 정치를 ‘정쟁정치’에서 ‘실용적 민생정치’로 바꾸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에 이은 대구경북의 바람이 강원으로 호남으로 수도권으로 이어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이 되도록 끝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일 잘하는 국민일꾼 이재명, 꼭 본선에서도 승리해서 대구경북의 무너진 경제를 살리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일요일인 12일에는 강원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1차 선거인단(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된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70.36%의 높은 투표율로 마감했고, 자동응답조사(ARS)까지 더하면 최종 투표율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가 내일도 대세론을 확실히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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