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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결선투표 이제 불가능, '원 팀' 걱정 안해도 ..
정치

우상호 "결선투표 이제 불가능, '원 팀' 걱정 안해도 된다"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09/27 12:03 수정 2021.09.27 12:21
호남에서도 이재명 승리, "이낙연이 '과반 저지' 위한 전략적 지역 남아있지 않아"

[ 고승은 기자 ] = 2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호남 순회경선에서도 과반 가량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물론 전체 누적 득표율(53.01%)에서도 과반을 상회하고 있다. 국민의힘-정의당 등 야당 그리고 언론,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까지 합세한 '화천대유'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역으로 대대적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제 결선투표로 가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저는 이렇게 본다"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노리는 '결선투표'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전망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결선투표를 가는 경우의 수가 유일하게 가능해던 것은 이낙연 후보의 주 지지 지역인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50% 밑으로 끌어내렸어야 된다. 누계 점유율 득표율이 45%에서 46~47%까지 끌어내려야(했다)"고 밝혔다.

2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호남 순회경선에서도 과반 가량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제 결선투표로 가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저는 이렇게 본다"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노리는 '결선투표'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호남 순회경선에서도 과반 가량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제 결선투표로 가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저는 이렇게 본다"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노리는 '결선투표'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의원은 "서울 경기와 그다음에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부를 본다면 일단 50% 밑으로 끌어내린 상태에서 결선투표 가서 역전을 시키자, 이렇게 이 작전이었어야만 했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주 지지지역인 호남까지 경선을 끝냈는데도 불구하고 누적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의 50%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제 이낙연 후보가 다시 득표를 할 수 있는 지역이 남아있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지지율 조사 결과 좀 비등하게 나오는 곳도 있다 하니 기대해본다 한들 경기도가 너무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왔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가 역전은커녕 과반수 저지를 위한 전략적 지역이 지금 남아있지 않다고 분석한다. 결선투표도 사실상은 물 건너갔다"고 전망했다.

우상호 의원은 "광주·전남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1등 하신 것은 전 굉장히 선전하셨다고 보는데 너무 적은 표 차이(122표, 0.17p%)가 났다. 그 정도 리드로는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잡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으며, '호남 총리'에 '180석 여당 대표'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조직세(그를 따르는 국회의원이나 시장·군수,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 등)가 이재명 지사에 비해 월등한 게 분명함에도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느닷없이 종로구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지역감정'에까지 기대는 듯한 '벼랑 끝 전술'까지 썼으나, 자신의 안방에서 '체면치레'하는 데 그친 셈이다.

우상호 의원은 "어쨌든 결선투표를 가려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무조건 50% 밑으로 내려야 되는데 그러려면 이낙연 후보가 40% 이상 득표를 해야 된다"며 "지금 굉장히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어쨌든 결선투표를 가려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무조건 50% 밑으로 내려야 되는데 그러려면 이낙연 후보가 40% 이상 득표를 해야 된다"며 "지금 굉장히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의원은 "어쨌든 결선투표를 가려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무조건 50% 밑으로 내려야 되는데 그러려면 이낙연 후보가 40% 이상 득표를 해야 된다"며 "지금 굉장히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10월 1일 제주와 2일 부산·울산·경남을 거쳐 3일 인천 순회경선에서 2차 일반당원·국민 선거인단(슈퍼위크)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슈퍼위크 투표의 경우 전국 단위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 대상)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우상호 의원은 '돌발 대형변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어렵나'라는 질의에 동의하며 "결선투표로 가는 것이 어려워졌고 결선투표로 가는 게 어려워졌다면 역전도 어렵다"며 "큰 흐름의 대세가 꺾이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재명 지사를 향해 연일 네거티브 공세를 펴온 만큼 '원팀' 이 되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만 보더라도 '경선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여러 차례 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우상호 의원은 이를 두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며 "우상호가 있지 않는가"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금 저는 여러 캠프 쪽에 계신 분들하고 지금도 교류를 하고 있는데 심지어 이낙연 후보나 이재명 후보 쪽에 있는 분들 중에서 감정이 좀 상하신 분들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제 원팀으로 가야 한다는 큰 대의에 대해서 뭐 다 동의해 주고 계시다"라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에서도 사실은 친문 진영의 지지자들이 안희정 당시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에게 좀 불편해하셨다"라며 "끝나고 나서 아주 완벽하게 원팀으로 활동했다"고 회고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과정 등이 있었던 2012년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과 선거운동 등에서 후유증이 적잖았다. 결국 '아름다운 단일화'는 이루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과정 등이 있었던 2012년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과 선거운동 등에서 후유증이 적잖았다. 결국 '아름다운 단일화'는 이루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의원은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과정 등이 있었던 2012년 대선에 대해선 "사실은 좀 조금 후유증이 있었다. 같이 경선에 나오신 진영 중에서 돕지 않으신 분도 계셨다"라면서도 "대다수 한 95% 이상의 당 구성원들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정동영 전 의원 선출)을 묻는 질문엔 "그때는 뭐 엉망이었다. 그때로 갈 가능성은 별로(없다)"고 했다. 실제 2007년 초부터 여름까지 경선 열린우리당을 집단으로 탈당했다가 또 당시 뭉치는 '막장'으로 보일 수밖에 없던 의원들의 행보가 있었다. 특히 김한길 전 의원을 필두로 한 소위 '김한길 세력'은 당시 6개월동안 당적을 4개(열린우리당→중도개혁통합신당→중도통합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나 보유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우상호 의원은 "꼭 경선 때문이라기보다는 경선 앞두고 한 1년여 간 진행되었던 여러 정치 과정 속에서 상처를 받으신 거였기 때문에, 대선과정에서 악화됐던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수준과 비교하면 아주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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