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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 이준석 "곽상도 외 서너명 더 제보"..
정치

특혜 논란 이준석 "곽상도 외 서너명 더 제보"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9/28 18:34 수정 2021.09.28 18:39
곽상도 손절?..이준석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 안 하면 제명 논의 있을 것"

송영길 격분 "尹 장모 성남시 땅 차익 50억·郭 아들 성과급도 50억 발본색원해야"

[정현숙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에는 국민의힘이나 박근혜 정부 관계자들 여러 명이 연루된 것으로 현재까지 나타났다. 특히 '50억 약속 클럽' 논란이 터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익명의 정치권 인사가 JTBC에 “곽 의원 아들 말고도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직간접적으로 받기로 한 법조계 인사가 더 있다는 제보가 있다“라고 전하면서 국힘과  정치권이 발칵했다.

정상 계산하면 기껏해야 삼천만원 선인 곽 의원 아들 곽병채 씨의 퇴직금이 비정상적으로 액수가 커 뇌물성 대가 여부까지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곽 의원 말고도 50억원을 받을 인사들이 더 있다는 제보가 나온 것이다. 국힘은 곽 의원의 경우처럼 관련 인물이 내부에서 추가로 나올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미 밝혀진 원유철 전 의원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고, 의혹의 핵심에 있는 국힘 전신인 한나라당 청년부위원장 출신 남욱 변호사는300억대 빌딩을 강남구 역삼동에 사놓고 얼마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남 변호사가 대장동 관련 재판을 받을 당시 박근혜 정부 검찰총장이었던 김수남 전 총장 역시 소속 법인을 통해 화천대유 고문 업무를 맡았다. 국정농단으로 수감된 최순실 씨를 변호한 이경재 변호사 역시 화천대유 고문을 맡고 있다.

지금 정치권에선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의 실체를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곽 의원 아들 50억 수령건 역시 국힘이 이미 사전 제보로 추석 전에 파악하고도 쉬쉬하면서 이번 제보에 대해 신빙성이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국힘에선 불똥이 더 튀지 않도록 곽 의원에 대한 손절 움직임을 보이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유야무야 대선까지 정치공세로 확산해 여권에 데미지를 주고 시간만 끌려는 국힘의 무리수로 보고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이준석 국힘 대표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제보 진위와 관련해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추석 전에 곽 의원 사안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저희가 정당에서 있으면 많은 제보를 받게 되는데, 제가 보고 받았던 내용들만 하더라도 곽상도 의원의 이름과 더불어 가지고 한 서너명 정도의 인사에 대한 의혹들이 같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곽 의원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지금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것"라며 "곽 의원은 중징계를 피하기 위해 최고위원회 소집 전에 탈당했다. 우리 입장에선 당을 떠난 분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거취에 대해 언급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출신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곽 의원의 거취 문제에 있어서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며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 등의 판단을 안 한다면 국회윤리위원회의 절차 또는 제명 이야기까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번에 또 곽 의원이 과거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따라서 곽 의원이 아들 취업을 포함해 화천대유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화천대유 대표 등 곽상도에 2000만원 '쪼개기 후원' 

27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9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고액 후원자’ 명단을 보면, 곽 의원은 화천대유의 이모 대표로부터 2016년,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500만원은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최대한도로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5호 소유주인 정모 회계사도 2017년 각각 최고한도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관계자로부터 모두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이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법정 한도를 맞추기 위해 개인 명의로 500만원씩 ‘쪼개기 후원’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을 받은 것이 드러난 뒤에도 화천대유와의 관련성은 완강히 부인해왔다. 

"아빠 찬스로 50억 받았다는 게 자신의 노력의 대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지도부 회의를 보면 백드롭에 '화천대유는 누구것입니까' 라고 써있던데, 누구 것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 '누구 것입니까'라고 지금 소리를 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공수처장으로 추전했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으로 (화천대유)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구속된 당시 수원지검 검사장이고 화천대유 고문, 자문 변호사를 맡았다고 한다. 이 분에게 물어보시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상도 의원에게, 신영수 전 의원에게, 원유철 전 의원에게 물어보라.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라고 몰아쳤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장모라는 분은 2013년도에 성남시 땅을 경매받아서 50억원 차익을 받은 사건이 지금 재판 중인데, 공교롭게 둘 다 50억"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발본색원해 비리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91년생인 내 딸이 무기계약직에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죽어라 일하고 있는데 서른한살짜리가 6년 일하고 (퇴직금이) 50억원이 넘는 이런 상황을 떳떳한 노력의 대가라고 강변하고 있는 곽 의원과 그 아들에게 김기현 원내대표는 화천대유는 누구것이냐고 물어보기 바란다"라고 비분강개했다.

아울러 곽병채 씨 스스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말에 빗대며 자기변호를 한 데 대해서도 "오징어게임은 목숨 걸고 벼랑에 몰린 사람들의 피맺힌 한이 담겨있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있다"라며 "아버지 백으로, 아빠 찬스로 부동산 개발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했다는데 50억 받았다는 게 자신의 노력의 대가인가"라고 일갈했다.

송 대표는 "오징어게임은 과반수 찬성이 없으면 탈퇴도 못 한다. 지 마음대로 곽상도 탈퇴, 탈당할 수 있느냐"라고 힐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곽 씨 문제를 사전에 인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이것을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화천대유는 누구것이냐고 외치는 이런 그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고 노회찬 의원을 비아냥 된 곽상도 의원의 과거 SNS 게시글을 28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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