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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 윤석열 해명에 등장한 매매계약서 오히려 '발..
정치

[뉴스현장] 윤석열 해명에 등장한 매매계약서 오히려 '발목' 잡았다...“진실은 밝혀야”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9/30 11:38 수정 2021.09.30 11:46
"청약통장 뭔지도 모르는 분답다..너무 띄엄띄엄, 다운계약이 의심되는 상황에 매매계약서라니”

"세상의 모두 우연과 오해는 왜 윤 씨 주변에서만 일어나는 걸까"

"장난하냐? 다운계약서 쓰는데 통장에 꽂는 머저리가 어딨나?"

윤석열 전 총장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제공

“시세 40억 저택을 왜 19억에 다운계약 했는지 납득 가능한 해명을 해야"

[정현숙 기자]=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캠프'는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관련한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단언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내놓은 주택매매계약서
윤석열 캠프에서 내놓은 주택매매계약서
윤석열 캠프에서 내놓은 주택매매계약서
윤석열 캠프에서 내놓은 주택매매계약서

그런데 윤 캠프는 2019년 4월, 당시 서울지검장으로 유력 검찰총장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의 부친이 천화동인 3호 소유자이자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출신으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친누나인 김명옥 씨에게 자택을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제서야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29일 윤 후보는 김만배 씨에 대해 "상가집에서 눈 인사 한 번 한 사이"라면서 자신의 부친 집을 김만배 씨의 친누나가 김명옥 씨가 산 것도 하루전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 측은 이 모든 것을 우연이라고 치부하면서 해명을 했지만 더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윤 후보의 뇌물 의혹을 제기한 열린공감TV 측은 이날 “윤석열 후보 측 해명은 거짓”이라며 재반박했다.

윤 후보 측은 이날 관련 계약서와 통장 거래내역, 중개수수료 지급영수증을 공개하면서 "직접 매매했다면 부동산중개수수료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 부동산 매수인 김씨(김만배 누나)는 2019년 4월 당시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으로, 천화동인 투자나 개인적인 가족 관계를 언급할 이유가 없던 상황이었다”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전혀 없고, 매매대금 19억 원만 받았다”라며 “참고로 매매계약서에 기재된 중개수수료를 깎아서 지급했기 때문에 계약서상 중개수수료보다 낮은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 산 아파트의 매매대금 11억 1500만 원은 연희동 주택을 판 대금으로 지급했고, 당시 부친은 고관절 수술로 인해 장기간 입원하면서 집을 내놔 매수자가 나타나 바로 매도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 측의 해명을 두고 열린공감TV는 “너무 띄엄띄엄이다. 다운계약이 의심되는 상황에 매매계약서라니”라며 “청약통장이 뭔지도 모르시는 분의 대응답다”라고 꼬집고는 "시세 40억 저택을 왜 19억에 다운계약 했는지 납득 가능한 해명을 해야 한다”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부친 건강 문제로 급히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았다고 하지만 등기부등본의 날짜 등을 통해 연희동 단독 주택 매매 전에 이미 잔금 다 주고 새로 이사 갈 아파트를 샀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해 급매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가 ‘연희동 근방 10곳에 급매로 내놨다’고 해명한 것에 관해선 “해당 물건지 근방 전 부동산을 전수조사한 결과 본 물건(윤 후보 부친 윤기중씨 소유 저택)은 매매 물건으로 등록된 부동산이 없었다”라고 팩트로 후려쳤다.

국힘 대선주자들 역시 윤 후보의 해명을 불신했다. 유승민 캠프 측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명옥 씨가 왜 하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차기 유력 검찰총장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 부친의 단독 주택을 매수하였을까”라며 “아무리 급매라고 해도 31억원이 넘는 주택을 19억원에 매도한 일은 비상식적”이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의원은 “관할 검사장 출신, 검찰총장 출신, 특검 검사 출신, 민정수석 출신에 이어 이재명 피고인을 재판 중이던 대법관에까지 손을 뻗치고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SNS를 통해 "누군지 몰랐고 싸게 팔았다고 덧붙였는데, 그럼 아무 문제 없는 것인가?"라며 "아니면 이번에도 오해인가? 도대체 윤 전 총장의 말은 어느 것 하나 믿기가 어렵다. '몰랐다', '싸게 팔았다', '정치 공작이다', '오해다' 같은 법꾸라지식 말 말고, 정말 진실이 알고 싶다"라고 질책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와 김만배 씨가 형, 동생하는 사이로 매우 밀접한 관계라면서 사석에서 김 씨가 "석열이 형"으로 지칭하는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런 우연이 일어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로또를 한 3주 연속 맞출 가능성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참고로 로또 한번 맞을 확률은 800만분의 1이란다"라고 꼬집었다.

황희석 변호사는 SNS로 "상속세 절감액이 얼마지?"라고 의미심상한 한 문장을 던졌다. 윤 후보가 양도세나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자행한 뇌물 의심이 가는 다운계약서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후보 측의 해명을 두고 "세상의 모두 우연과 오해는 왜 윤 씨 주변에서만 일어나는 걸까" "장난하냐? 다운계약서 쓰는데 통장에 꽂는 머저리가 어딨나?" "진짜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모양이네" "상도가 지 아들 250만원 월급명세서 공개한 거랑 뭐가 다름?" "부동산 매매 계약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 입장에선 웃음만 나올뿐..." "뇌물 받으면서 계좌에 다 드러나게 받는 멍청이가 어디 있냐?" "어느 누가 40억짜리를 19억에 판단 말인가? 바보나 사기당하지 않는이상 이건 아니지 걍 코웃음만 난다" "총장까지 한사람이 상식에 맞지 않는데도 이렇게 우기나. 이런 사람이 대권을 가진다면 나라가 풍전등화여" 등의 네티즌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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