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36억5천만 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거액의 뇌물과 국고손실 혐의로 추가기소된 지난 4일 서울구치소에서 유 변호사와 접견했다.
그동안 변호인 접견과 재판 출석을 모두 거부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법정에 서게 될지 관심이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변호인이 되려는 자’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에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에도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수감 뒤 측근과 다른 변호인의 접견은 모두 거부하고 검찰의 방문조사와 재판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유 변호사는 오후까지 별도 동행인이나 영치금 전달 없이 변호인 접견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변호를 맡았던 유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박 전 대통령의 2차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변호가 의미 없다며 다른 변호인단과 함께 사임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재임 기간 전직 국정원장 3명으로부터 특활비 36억 5000만원을 상납받아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지난 4일 추가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