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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태호 尹선대위원장 "'사과는 개나 줘라'는 자식같은 반려견에 미안함 표현"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0/25 12:09 수정 2021.10.25 13:01
국힘 김태호 "1일 1망언?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앞으로 또 나올 수도 있다"

[ 고승은 기자 ]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두둔' 논란에 '개 사과' 파문까지 커지며 "사과는 개나 줘라"는 식으로 반응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은 이같은 '개 사과' 파문에 대해 "개처럼 국민을 본다 이런 뜻이 아니라 반려견 자식처럼 본 너한테마저도 이런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태호 의원은 2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더 이하도 없다, 이미 후보자가 다 밝혔기 때문에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저는 그대로 다 믿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두둔' 논란에 '개 사과' 파문까지 커지며 "사과는 개나 줘라"는 식으로 반응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과 요구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다. 이는 이른바 '일베'를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인스타그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두둔' 논란에 '개 사과' 파문까지 커지며 "사과는 개나 줘라"는 식으로 반응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과 요구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다. 이는 이른바 '일베'를 연상시키는 행동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인스타그램

김태호 의원은 "중요한 것은 실제 반려견 천만명이 실제 넘는다"며 "윤석열 후보도 반려견에 대한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그만큼 그 부분에 대한 사소한 것까지도 자기 마음을 오히려 담아낸 표현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캠프는 문제의 사진을 "실무자가 올린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많은 곳에선 윤석열 전 총장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태호 의원은 "어쨌든 중요한 건 그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그런 본질적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질문에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진행자인 김종배 앵커가 '사례를 벗어나서 이런 게 반복되다 보면 중도외연 확장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김태호 의원은 도리어 "동전의 양면일 것"이라며 "(중도층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지지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김태호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의 '1일 1망언' 구설수에 대해서도 "상당히 여의도식 사고는 아닌 것 같다.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실언이 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아마 앞으로 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의미 있게 진전하고 발전하고 있구나 그런 인상은 많이 받는다"라고 역시 적극 두둔하기도 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태호 의원은 24일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파문에 "반려견 자식처럼 본 너한테마저도 이런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지사 출신인 김태호 의원은 24일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파문에 "반려견 자식처럼 본 너한테마저도 이런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호 의원은 전날 박진 의원, 심재철 전 원내대표,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과 함께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됐다. 캠프는 또 공정과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신상진 전 의원을 영입했다. 

앞서 '개 사과' 파문에 대해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22일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이란 건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인스타 라는 것이 너무 무겁고 딱딱하면 재미가 없잖나"라며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회피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권성동 의원은 직후 페이스북 글에서 "진행자의 윤석열 전 총장 인스타그램 관련 질문에 대해 제가 사안을 정확하게 모르고 추정해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더욱 사려 깊게 임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뭐라고 질문을 하셔도 어쨌든 우리 후보께서 말씀을 하면서 전두환을 끌어들여서 이 예시를 든 말씀과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 어쨌든 거듭 이렇게 후보 참모 입장에서 거듭거듭 사과드리겠다"라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광주를 지역구로 뒀었던 김경진 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 측이 '‘어떤 것도 저들의 공격거리가 될 수 있다'며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에 대해선 "후보가 어쨌든 며칠 전에 말실수를 했고 그 점에 대해서 거듭거듭 이렇게 사과를 드리고 있고 참모인 제 입장에서도 거듭해서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역시 거듭 사죄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그럼에도 사과(Apologize, 謝過)는 하지 않고 사과(Apple, 沙果) 사진을 올리며 '사과 여론'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선 지금으로부터 약 60년전 자신의 '돌잔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인스타그램
윤석열 전 총장은 그럼에도 사과(Apologize, 謝過)는 하지 않고 사과(Apple, 沙果) 사진을 올리며 '사과 여론'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선 지금으로부터 약 60년전 자신의 '돌잔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인스타그램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국민의힘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건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강변해 '전두환 옹호' 파문을 불렀다. 이른바 '인권'이 말살된 시기였던 군사독재시절을 두둔하는 매우 수구적이고 시대착오적 발언으로, 일부 극성세력을 제외한 모든 여론의 규탄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그럼에도 사과(Apologize, 謝過)는 하지 않고 사과(Apple, 沙果) 사진을 올리며 '사과 여론'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60년전 자신의 '돌잔치'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 자신이 '사과'를 집었다는 사진에 이어, 화분에 매달아 놓은 '사과' 사진을 올렸고 결정타로 자신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이로 인해 윤석열 전 총장의 속내가 '사과는 개나 줘라'는 게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의 사고가 '일베'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그저 실무자의 실수였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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