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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MB 저격수' 김유찬 "지도자는 일반 국민보다 높은 도덕성 지녀야 한다"

김은경 기자 saint4444556@gmail.com 입력 2021/10/30 12:38 수정 2021.10.30 14:07
[기자수첩] 지도자가 '도덕성' 없으면 국가적 재앙, 불행 막기 위해 대선 출마

[서울=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지도자의 덕목에 '더' 높은 '도덕성'을 중시하며 이명박의 비리를 세상에 처음 터트린 '최초' 저격수, 김유찬이 돌아왔다.

김유찬씨는 지난 9월 17일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 20대 대통령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공식적인 행보를 위해 다가오는 11월15일 귀국한다.

29일 오전 11시 미국에 있는 김유찬 예비후보 (무소속)와 모니터를 통해 테헤란로에 있는 모 건물 사무실에서 뉴스프리존을 비롯한 6개 매체와 관계자들이 모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은경 기자)
29일 오전 11시 미국에 있는 김유찬 예비후보 (무소속)와 모니터를 통해 테헤란로에 있는 모 건물 사무실에서 뉴스프리존을 비롯한 6개 매체와 관계자들이 모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은경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누가 덜 부도덕한가?" 판가름하는 선거가 될거라는 말이 나오는데  MB의 비리를 세상에 처음 폭로했던 김유찬 후보는 이번 선거 어떻게 보나?"

29일 본지 기자가 질문했다. 이명박 최초 저격수 김유찬씨가 대선후보가 되어 돌아온다고 해서다. 이날은 뉴스프리존과 6개 매체가 함께 미국에 있는 김유찬 예비후보와 화상으로 연결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8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포토라인에 서는 날을 앞두고 이명박의 비서관을 지내다 '이명박 리포트' 저서를 통해 이명박의 비리를 세상에 알린 김유찬씨는 여러 언론의 인터뷰 섭외로 재등장했던 인물이다. 또 이명박씨 전격 구속뒤에도 그에 대한 이목이 쏠리면서 언론과의 인터뷰 기사가 적지않게 나와있다.

2007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기자회견을 연 김유찬 (사진=연합뉴스)
2007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기자회견을 연 김유찬 (사진=연합뉴스)

20대 대선의 키워드는 '대장동', '고발 사주'일 수도 있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누가 더 부도덕한가"를 가늠하는 '도덕성'이 이번 대선의 키워드로 새삼 떠오르고 있다.

과거 이명박씨는 "나는 깨끗한 후보, 일 잘하는 후보"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스 비자금' 과 더불어 각종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채 국민들은 도덕성 판가름 보다는 "일 잘한다,  경제 살린다"라는 기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낳은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는 의미의 '정권교체' 선거를 치렀다. 

그에 대한 댓가는 이명박 정권으로 하여금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사대강에 수 조를 쏟아 부으면서 토건세력에 공사비를 몰아주고, 사대강 환경을 해치고 나서야 14년만에 'MB구속' 이라는 결말을 낳았다. 이명박씨는 자신의 비리 의혹을 "국민여러분, 다스가 어쨌다고요? 모두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이렇게 일축하고 대통령 당선 후에는 "이 정권은 한점 부끄럼없는 깨끗한 정권"이라고 거짓말을 해왔다. 선출 전에 거짓말로 비리를 덮은 대통령은 여전히 비리 대통령일 뿐이었다.

2018년 4월 16일 세계일보는 <김유찬이 이명박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사과하라’고 한 이유> 라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김씨가 이명박씨에게  “한 인간으로서 (노 전 대통령에) 애도하고 눈물로 용서를 빌라”고 충고하는 내용과 함께 김유찬씨의 또 다른 발언을 소개했다.

그 내용은 이 사회의 심각한 병리현상을 짚은것으로 "노 정권의 ‘실정’과 이에 대한 보수층의 피로가 대한민국 역사에서 재앙이 돼버린 단군 이래 가장 기만적인 정권인 이명박정권의 등장을 촉진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 병리현상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가 지적한 '바람직하지 않은 병리현상'이란 지도자의 덕목으로 제일 첫번째로 꼽혀야 할 '높은 도덕성'을 배제한 체 '일 잘하는' 성과에만 촛점이 맞춰지고 정치권 현상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내가 당장 피로하다고 해서) 바꾸자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주춧돌 빠진, 곧 무너질 집을 짓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거라는 뼈아픈 지적이고 각성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20대 대선에 출마 도전장을 내민 김유찬 예비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다스는 내꺼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던 이명박씨가 당선된 당시 대선과 비슷한 현상이 이번 대선에도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유찬 예비후보는 24년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비서관을 지내다가 '종로 부정선거 양심선언'을 한 일에 대해 질문한 기자에게  "24년전 일을 소환해주어 감사하다"며 먼저 "정치 지도자들이 극과극을 달리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있어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서 "개인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95년도부터 인연이 돼서 96년 6월까지 1년2개월정도 인연이 있고, 당시 저는 30대 중반 정치를 배우겠다고 청운의 꿈을 안고 여의도로 (MB)비서관으로 들어갔다"며 "우리의 정치판이 불투명하고 국민들 앞에 섰을때 모습과 이면이 너무 다르고 당시 충격이었던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어떻게보면 민주주의를 저해해는 위법한 일들에 대한 현상들을 정치현장에서 목격을 하고 권력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금권으로 권력을 사는 그런 행태를 목격을 한 나머지 충격과 분노로 양심선언을 했던 것"이라고 폭로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전직 대통령이던 제가 모셨던 MB가 실정법 위반으로 17년 실형을 받고 구속이 되는 헌정사의 또다른 불행한 상황이 됐다"며 "이렇게 반복적으로 국가지도자들이 퇴임이후 편치않은 볼상스러운 장면들이 연출되는 것은 국가에도 불행이고 국민에도 불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히면서, 또 다시 반복된다면 "한번은 실수지만 두번은 국민이 무지한것" 이라고 질책했다.

또 자신의 도덕성에 대해 "정치지도자는 일반인의 평균 이상의 도덕성과 늘 국가와 국민이 자신의 사익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실천했던 사람"이라고 자평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작금의 우리 정치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까지 구태가 반복이 되고 있고, 대통령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훌륭한 분들도 있지만 똑같은 일들이 반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씨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당시의 대선 상황과 다르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새로운 대선, 국운이 달려있는 매우 중차대한 국가적 민족적 향방이 달려있는 대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것에 대해 "정치 초년생이 청운의 꿈을 품고 정치를 배우던 초창기에 금권 선거가 난무한 모습을 보면서 돈주고 권력을 사려고 하는 금권선거 비리 폭로를 해 444일간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다"며 "저는, 이제까지 정치 지도자의 꿈을 위해 도덕성을 지닌 사회인으로 살면서 대선에 나서는 이 날을 준비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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