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프리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설훈,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이병훈 의원 등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핵심 인사들과 ‘소맥’을 마시며 훈훈한 원팀 회동을 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정치권과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1일 저녁 선대위 인선을 1차 발표한 뒤 여의도 한 중국집에서 이낙연 캠프의 핵심 인사가 대부분 모인 가운데 원팀 회동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영표 의원은 “어쨌든 대선에서 지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거 아니냐”라며 원팀에 동조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 추대됐다.
설훈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이 전대표가 경선 승복을 한 뒤 열린 지난 15일 의원 총회에서는 악수를 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참석 의원들은 당내 포용의 필요성과 함께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공략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이재명 후보도 "중도층 설득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성장의 결과는 모두 공평하게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에 반대했던 신동근 의원은 “양극화 불평등 해소가 시대적 과제”라며 “기본소득 문제는 맞지 않는 거 같다. 이를 조율하는 기구나 TF가 구성돼 당내 의견을 취합해 후보가 정리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의 의견에 이 후보는 “기본소득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와 비슷하다”라며 “이 전 대표가 18살까지 아동수당 늘리자고 하는데 그것도 전국민 아동한테 주는 거 아니냐”라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기본소득을 단계적으로 유연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이 후보가) 얘기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경선 국면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도왔던 김영주, 안규백 김교흥 의원 등과도 2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준표 캠프'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책임당원선거인단 모바일투표 둘째날 '윤석열 캠프'에서 지구당을 사칭해 윤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사칭 전화'를 책임당원들에게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매우 혼탁한 경선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여권이 화합하는 모습에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에서 대한민국 대전환과 성장, 민생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후보는 투기와 불로소득으로 인한 부동산 위기, 정쟁과 마타도어식 의혹 제기 등이 난무하면서 조성된 정치 혐오를 대전환의 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후 정책본부에서 주도적으로 이 후보의 재난지원금 정책구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코로나19 자영업 손실보상 확대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당 차원에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 이재명 후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손상보상 지원확대는 이미 검토를 하고 있었다"라며 " 핫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제안했기 때문에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