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군이 추진 중인 ‘광개토 대사업’의 핵심인 도로망 확충 사업이 연이은 성과를 거두며 지역 발전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군은 민선7기 광개토 대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각종 도로망 확충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이원-대산 연결 △고속도로 건설 △국도 및 지방도 확포장 사업 등이 다수 확정 또는 시행 중에 있다고 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가세로 군수의 대표 공약으로 군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해 지리적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 군수는 직접 주요 정부부처를 방문하는 등 도로망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바 있다.
이원-대산 연결은 가로림만을 사이에 둔 태안 이원과 서산 대산 간 5.6km의 해상교량과 접속도로를 설치하는 국도38호 연장 건설 사업으로 총 사업비 2983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6월 정부가 국도38호선 기점을 기존 대산에서 이원으로 연장하는 ‘도로 노선의 변경 고시’를 발표해 이원-대산 연결이 가시화됐으며, 군은 대정부 활동 및 대선 공약화 추진 등을 통해 건설계획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원과 대산이 연결될 경우 양 구간 간 거리가 기존 73km에서 5.6km로 크게 좁혀져 90분 이상의 이동시간 단축이 예상되며, 해상교량 완공 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과 더불어 훌륭한 관광 명소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9월 국토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태안고속도로’가 반영됨에 따라 군은 태안-서산 간 25km 구간을 1조 1천억 원의 예산으로 우선 연결한 후 추후 세종까지 최종 연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그동안 소외됐던 중부 서해안의 국토 균형발전이 가능해지고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까지의 진입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또, 국도 및 지방도 확포장 사업은 서·남·북부권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를 확충하는 사업으로,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주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 향상에 큰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태안-근흥(정죽리) 구간 14.1km 도로를 4차로로 확포장하는 국지도96호선 확충 사업은 총 97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 설계에 들어간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방과학연구소를 출입하는 대형 군(軍) 장비 차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면도 종단 도로인 국도77호선 창기-고남 구간 확충 사업의 경우 올해 말 보령 해저터널 개통 시 관광객 증가로 인한 양방향 병목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총 1716억 원의 사업비가 계획돼 있다.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발주를 목표로 군에서도 대정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태안-원북 간 지방도603호선 확포장 사업은 태안화력을 드나드는 대형 화물차량으로 인한 위험성을 줄이고자 충남도에서 465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현재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충남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보상에 착수한 상태다.
사업 구간은 평소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를 빚으며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안겼던 곳으로, 향후 이원-대산 연결 사업과 더불어 북부권의 교통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중장기적 지역 발전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부처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는 등 주요 사업들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가세로 군수는 “군민들의 염원을 모아 관련 부처와 국회 등을 수시로 찾아 태안의 소외된 교통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대선후보 공약에 포함돼 최종 공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