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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애 절실한 이재명, '페미 정책' 대대적으로 손..
정치

'청년' 구애 절실한 이재명, '페미 정책' 대대적으로 손보나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1/08 21:15 수정 2021.11.08 21:54
'젊은 남성들이 홍준표 지지한 이유' 글 공유, "자신들 배척하는데 민주당 지지할 이유 있나"

[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구성원들에게 “2030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의 젊은층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상에서 두드러질 정도로 매우 높았기에, 왜 그가 청년층의 열렬한 환대를 받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은 물론 그들에게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 돌아선 청년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큰 숙제라 할 수 있어서다.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지난 5일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구성원들에게 “2030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 돌아선 청년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큰 숙제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구성원들에게 “2030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 돌아선 청년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큰 숙제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본문에서 "우리는 기득권 집단으로 국민의힘과 언론, 재벌, 부동산 업자, 법조인, 투기꾼, 의사 등의 전문직종 등을 떠올린다. 이유는 그들이 지금껏 해왔던 악행을 잘 알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들(2030 남성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나이 먹은 모든 사람들을 직역과 관계없이 다 기득권이라 생각하고 배척한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들은 누가 민주화 운동을 했는지 누가 친일을 했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대한민국 유사이래 처음으로 선진국에서 태어나 가장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어른이 된 세대"라며 "이들은 당장의 사는 것에 급급한 세대로 어떤 세대보다 공정에 민감하고, 차별당하는 걸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작성자는 젊은 남성들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배척하게 된 원인에 대해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대변해줄 정치인에 목이 말라 있는 사람들이다. 일단 그동안 이들의 사정에 귀기울이는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초기엔 젊은 층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했으나, 현재는 그런 열기는 싸늘하게 식은 지 오래이며 비토하는 목소리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남성들의 지지도는 매우 낮다. 

작성자는 "노력해도 불가능에 가까운데 민주당 내에는 아예 노력하는 사람조차 한명도 없었다"며 "이때 50대 이상이 주류인 우리 정치권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유일하게 들어준 사람이 하태경과 이준석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작성자는 "양당의 수많은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정치인이 하태경과 이준석 뿐인데 이들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게 이상한가"라고 되물었다. 젊은 남성들을 매우 불쾌하게 하고 적대시하는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에 반대 목소리를 낸 이들이 이준석 대표와 하태경 의원 정도 외엔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양당의 수많은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정치인이 하태경과 이준석 뿐인데 이들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게 이상한가"라고 되물었다. 젊은 남성들을 매우 불쾌하게 하고 적대시하는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에 반대 목소리를 낸 이들이 이준석 대표와 하태경 의원 정도 외엔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작성자는 "양당의 수많은 정치인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정치인이 하태경과 이준석 뿐인데 이들이 이준석을 지지하는 게 이상한가"라고 되물었다. 젊은 남성들을 매우 불쾌하게 하고 적대시하는 '시대착오적 페미니즘'에 반대 목소리를 낸 이들이 이준석 대표와 하태경 의원 정도 외엔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즉 여성단체 중심으로 줄곧 외치는 '여성 우대, 여성 배려' 목소리를 여야 정치권에선 '성평등 정책'이라고 인식하여, 신성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에 젊은 남성들이 크게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작성자는 "각종 페미 정책으로 남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역차별한 사람들은 민주당의 진선미, 남윤인순 등의 페미의원들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각종 페미 관련하여 젊은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법안을 내는 등 자신들을 배척하는데 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작성자는 "우리는 이준석이 누군지, 하태경이 누구인지, 그들이 속한 국민의힘이 어떤 사람들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물론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이들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은 꼰대일 뿐이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성자는 이들 젊은층이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게 된 이유로 "각종 페미정책이 시작이었고, 다음은 부동산 폭등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조국, 박원순, 윤석열 등 정치적 사건에 대한 언론의 우편향된 프레임 전쟁에서 패배한 게 컸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민주당이 정면돌파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도 꼬집었다. 대다수 민주당 정치인들은 언론의 공세에 늘 '쪼그라들며' 눈치만 살살 보는 모습으로 일관했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건에 대해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대하며 결국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또 박원순 전 시장 건에 있어서도 고소인 측에서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반대되는 증거와 정황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언론과 여성단체 등의 기승전 '2차 가해' 프레임에 끌려다니며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조차하지 않았다.  

작성자는 젊은 층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아무리 국민의힘이라 해도 미신에 의존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을 지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이들은 일치감치 민주당은 제외한 후 국민의힘에서 남은 선택지인 홍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성자는 "각종 페미 정책으로 남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역차별한 사람들은 민주당의 진선미, 남윤인순 등의 페미의원들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각종 페미 관련하여 젊은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법안을 내는 등 자신들을 배척하는데 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작성자는 "각종 페미 정책으로 남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역차별한 사람들은 민주당의 진선미, 남윤인순 등의 페미의원들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각종 페미 관련하여 젊은 남자들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법안을 내는 등 자신들을 배척하는데 이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작성자는 "이 때부터 이들은 홍준표를 지지하기 위해 각종 밈도 만들고 이런 과정이 상승작용이 되어 이들의 홍준표의 지지세가 높아진 것"이라며 "홍준표는 그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이들이 지지하면 안 되는 결격사유가 없었다는 이유로 지지받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준표 의원은 최근 대선경선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자신의 대선 경쟁력을 강조하기라도 하듯 "‘398 후보’라는 말을 들어봤느냐”며 “그것 가지고는 본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직격하기도 했었다. 이른바 '398’은 지난달 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20대·30대·40대 지지율이 각각 3%, 9%, 8%에 그친 것을 비꼰 말이다.

작성자는 "이재명의 이름으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젊은 남자들에게 수많은 의원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이들이 이재명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이들이 이재명을 비토할 결정적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성자는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다소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서 우리가 일단 이들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즉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함께 남성에 대한 '역차별' 문제도 함께 시정해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차별'이 극심하던 과거의 잣대로 2020년대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젊은 남성들에게 '폐지 0순위' 부서이자 '공공의 적'으로 꼽히는 여성가족부에 대해 타 부처와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페미니즘' 대신 '휴머니즘·패밀리즘'을 지향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은 젊은 남성들에게 '폐지 0순위' 부서이자 '공공의 적'으로 꼽히는 여성가족부에 대해 타 부처와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페미니즘' 대신 '휴머니즘·패밀리즘'을 지향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홍준표 의원은 '페미니즘' 대신 '휴머니즘·패밀리즘'을 지향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젊은 남성들의 '규탄 0순위'로 꼽히는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도 타 부서와 통폐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은 젠더 갈등에 있어서도 "'성인지 감수성'을 도입한 대법원 판결로 특히 남성들, 또 2030세대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어 이런 문제도 우리가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하는 등, 젊은 층의 여론에 보다 접근하며 귀 기울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홍준표 의원이 아직 '실천'으로까지 보여준 적이 없음에도, 왜 청년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고 있는지 정치권에선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재명 후보도 이를 직시하기라도 한 듯, 글을 공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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