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 산청군의 한 농가가 개발한 산림신품종 ‘산음동의목(꾸지뽕)’이 산림청에 의해 산림분야 신성장산업으로 육성된다.
산청군은 내년도 산림청 공모사업인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산음동의목’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증대를 꾀하는 사업이다. 특히 국비 25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산림생명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산청군의 사업 예정지는 단성면 길리 일원 5ha 면적의 국유림이다.
우선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재배단지를 조성 한 후 운영주체가 될 사회적협동조합에 위탁, 2024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의 구심점이 될 사회적협동조합은 산청군임업후계자, 산청한방꾸지뽕영농조합법인, 산청꾸지뽕작목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산청군은 조합을 중심으로 산음동의목 꾸지뽕의 생산, 가공은 물론 재배단지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해 생태힐링 체험공간 조성 등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꾸지뽕의 신품종인 ‘산음동의목’은 육종가 김광연(51, 생비량면) 산청한방꾸지뽕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수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17년 품종보호 출원, 2020년 5월 등록한 품종이다.
산청의 옛 지명인 ‘산음현’과 ‘동의보감’에서 두 글자씩 따와 ‘산음동의목’이라고 이름 지었다.
지리산권역의 토종 꾸지뽕 개량 품종으로 약효가 뛰어나고, 가시가 없다. 반개장 수형이며, 열매가 커 수확과 가공이 용이하다.
김 대표는 신품종을 활용해 갈아만든 꾸지뽕, 치약과 비누세트 등을 가공·유통하고 있다. 특히 갈아만든 꾸지뽕은 올 10월 미국으로 첫 수출했다.
이와 함께 산청베리류가공사업단에서도 꾸지뽕과 베리류를 혼합한 트리플베리즙, 월하주향 담금주 키트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꾸지뽕 산업화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천연 항노화 식품인 꾸지뽕은 우리 산청군의 최우선 핵심전략사업인 한방약초산업과도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한방약초”라며 “이번 공모사업으로 ‘산청꾸지뽕’의 대량 생산기반을 구축해 산청 대표품종으로 브랜드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