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2~4%를 왔다갔다 한다"라며 "단순하게 보더라도 민주당 지지율 2~3% 정도가 더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라 밝혔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통합 협상에서 민주당 측 대표를 맡은 우 의원은 1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이후는 큰 의미가 없다. 가능한 올해 안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같은 가치를 가진 정당이기 때문에 통합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라는 시각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열린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을 추진해 연내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부터 언급했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이다.
지난 2020년 총선 과정에서 ‘위성정당’ 논란을 거치며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총선 후 580여일만에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대표와 최강욱 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송 대표는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민주당 측 협상 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통해 30%대 박스권에 갇혀있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우 의원은 "지금 이 후보 지지율이 답보상태고, 민주당도 통합과 연대, 구도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작지 않다고 본다. 한 때 8% 지지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시기 2~4%는 작은 지지율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우상호 민주당 협상단장, 열린민주당 협상단의 역량을 신뢰한다"라며 "당대당 통합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의지로 본다. 이 후보 자신이 열린민주당의 스피릿과 의지와 정신과 통하면서, 진지하고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합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되는 통합이어야 한다"라며 "열린민주당에게 강성 이미지 프레임을 퍼뜨리는 세력들이 있는데, 보통 시민이라면 열린민주당의 진심과 열성을 인정하는 듯 하다"라고 했다.
전날 저녁 송영길 대표와 최강둑 대표는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당 통합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제안은 송 대표가 먼저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최고위원들과의 통합 논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고, 열린민주당 역시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관련 사실을 사전에 공지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여론조사행정관 국장을 역임한 '박시영 닷컴' 박시영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 추진 열렬히 환영한다"라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단기적으로 지지율 상승에 큰 효과가 없을 수는 있지만 일당백하는 당원들이 많아 종국적으로 대선 승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어 "최강욱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이 되면 언론 접촉면이 늘고 TV토론회 출연기회도 많아질텐데, 정말 기대된다"라며 "젊고 참신한 중도성향 인사들도 폭 넓게 영입하고 미운털이 박힌 인사들이지만 탈당경력 있는 인사들의 복당 등도 전향적으로 검토됐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의 당원 구조상 그들이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에서 다시 공천받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그물을 넓게 쳐야 승리할 수 있다. 진보개혁진영과 중도성향 모두를 아우르는 선대위가 되어야 한다. 12월까지 한 발 한 발 전진하다 보면 박빙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현재 정체된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합당과 외연 확장으로 끌어올려질 것을 시사했다.
정청래 의원도 SNS를 통해 양당이 통합함으로써 얻을 기대효과가 크다면서 통합은 참 잘 된 일이고 대선을 앞두고 최강욱 대표와 송영길 대표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대선 같은 큰 판 선거는 아군을 단일대오로 형성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 당과 대선후보 지지율도 2~3% 밀어오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우상호 의원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어 "최강욱의 입이 기대된다. 통합 후 당 지도부에 위촉되고 선대위원장으로서도 맹활약을 할 것"이라며 "핵심 지지층 결집에 촉매제가 될 것이다. 열혈 열린민주당원들도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 정당내 개혁 블록이 더 단단해지고 커질 것"이라며 "최강욱 대표 뿐만 아니라 김의겸, 강민정 의원도 전투력이 상당함으로 당이 좀 더 개혁적인 면모로 바뀌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저 개인적으로도 천군만마다"라고 환영의 뜻을 거듭 표했다.
정 의원은 "SNS 및 미디어 선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1+1은 2가 아니라 4내지 5가 될 것이다. SNS 공간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끝내고 함께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