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檢, '직무유기'박승춘 前 국가보훈처장 12일 소환..
사회

檢, '직무유기'박승춘 前 국가보훈처장 12일 소환

이천호 기자 입력 2018/01/11 16:50 수정 2018.01.11 17:04

[뉴스프리존=이천호기자]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내일(12일)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이 국가정보원과 협력해 야권과 진보 세력을 종북세력으로 싸잡아 비판하는 등 편향된 내용의 안보교육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전 10시 반, 박 전 처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전차장은 2010년 예비역 장성 등을 주축으로 조직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국민을 상대로 한 활발한 안보 강연 사업을 벌였다.

박 전 처장은 국정원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를 설립해 정치편향적인 교육과 자료 제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이병박 정부 시절인 2011년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돼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7년까지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작년 10월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순수 민간단체라던 국발협이 실제로는 원세훈 국정원장 당시 국가정보원의 예산으로 세워져 운영된 조직으로 드러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정원은 2010년 1월 원 전 원장 지시에 따라 국발협을 설립하고 2014년 1월 청산할 때까지 자체 예산 63억여 원을 투입해 외곽 단체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발협의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강사료 등 모든 제반 경비가 국정원 예산에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보훈처는 이 단체를 총괄하면서 정치운동금지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담당 사무관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박 전 처장은 보훈처장으로 임명되고 나서도 '우편향 논란'을 야기한 안보교육용 DVD를 대량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