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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음해세력'에 대한 이재명 반응 "'공론의 장'에서..
정치

수년째 '음해세력'에 대한 이재명 반응 "'공론의 장'에서 행패는 안돼"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1/26 18:03 수정 2021.11.26 22:51
'상대당' 남경필 지지했던 자칭 '문파', 그들 부각 이후로 문대통령-민주당 '고공행진'도 무너져

[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을 수년째 음해하고 있는 특정 세력에 대한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공론의 장에 들어와서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하는 건 허용하지만, 행패를 부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방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일 충북 진천군에서 진행한 '명심캠핑'에서 시사 유튜버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송원TV'의 이송원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한 가지만 고쳐줬으면 하는 게 있다"며 "권리당원 게시판 정말 엉망이다. 아예 없애든지 제재를 가하든지 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에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을 수년째 음해하고 있는 소위 '똥파리'라고 호칭되는 특정세력에 대한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공론의 장에 들어와서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하는 건 허용하지만, 행패를 부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방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을 수년째 음해하고 있는 소위 '똥파리'라고 호칭되는 특정세력에 대한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공론의 장에 들어와서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하는 건 허용하지만, 행패를 부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방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즉 이재명 후보를 수년째 음해하고 있는 이른바 '똥파리'라고 호칭되는 세력들이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 각종 허위사실까지 퍼뜨려가며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고 '대선후보 교체론'까지 선동한다는 것이 이송원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자신에게 SNS 사용법을 알려줬다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일화를 언급하면서, "당시 제가 뭐라고 했냐면, '공론의 장에 들어와서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하는 건 허용하는데 행패를 부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방임'(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론의 장에 들어오면 예의를 갖추고 존중해야 한다"며 "명백한 거짓말로 선동하거나 가짜뉴스 퍼뜨리지 말아야 하고 (판명된 가짜뉴스라고)지적하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공론의 장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며 "빈정거리고 가짜뉴스 막 쓰고, 그런 경우엔 방출하는 것이 공론의 장을 보호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내에도 비슷한 게 있다"며 "해당행위를 용인하는 것은 의견수용과 다르다. 최대한 허용범위를 넓히되 어길 경우엔 제재를 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해당행위에 대해선 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똥파리'라는 호칭은 '이동형TV'의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가 붙인 데서 비롯됐다. 이들 세력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문파)임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이재명 후보나 그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인사들은 격렬하게 비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위 '똥파리'로 호칭되는 이들은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아닌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를 적극적으로 칭송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각종 극언과 함께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등 '낙선' 운동을 주도해왔다. 사진=연합뉴스
소위 '똥파리'로 호칭되는 이들은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아닌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를 적극적으로 칭송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각종 극언과 함께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등 '낙선' 운동을 주도해왔다. 사진=연합뉴스

처음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당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적극적으로 밀었다.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해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자 도리어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를 적극적으로 칭송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각종 극언과 함께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등 '낙선' 운동을 주도해왔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후에도 이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각종 비방과 음해를 이어왔으며, 당을 향해선 출당·제명 요구까지 해왔다. 지방선거 무렵 불거졌던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상대로 한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무혐의로 판명)도 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은 특히 이재명 후보를 향해 '찢'이라는 멸칭을 쓰며 비방해왔고, 그와 가깝거나 혹은 비판하지 않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찢 묻었다'는 식으로 멸칭을 써왔다. 이해찬 전 대표에게는 '해골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는 '애미추'라는 일베식 표현을 서슴없이 써오며 인격모독을 퍼부었고, 이들과도 가까운 정치인도 물론 비방대상이 됐다. 

이들 세력이 부각된 이후로 여권 내 극심한 갈라치기 양상이 언론에 계속 노출됨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도 급격하게 하향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과거 박근혜를 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벌어졌던 '진박(진실한 친박)' 논쟁과  유사하게 비춰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비방 대상이 된 대표적 인사들로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민희 전 의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가수 이승환 씨,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전우용 역사학자 등 굉장히 많다. 또 최근엔 송영길 당대표에 대해서까지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재명 후보와 대립 관계에 있는 정치인들은 강하게 칭송하는 경향이 있다. 

이동형 대표는 그간 '이동형TV' 방송을 통해 이들 '똥파리'로 호칭되는 세력이 이낙연 경선캠프와 밀접하게 붙어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다. 특히 이들 세력의 핵심은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던 '드루킹'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그 구체적 사례들도 제시한 바 있다. 사진=이동형TV 방송화면
이동형 대표는 그간 '이동형TV' 방송을 통해 이들 '똥파리'로 호칭되는 세력이 이낙연 경선캠프와 밀접하게 붙어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다. 특히 이들 세력의 핵심은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던 '드루킹'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그 구체적 사례들도 제시한 바 있다. 사진=이동형TV 방송화면

이동형 대표는 그간 '이동형TV' 방송을 통해 이들 '똥파리'로 호칭되는 세력이 이낙연 경선캠프와 밀접하게 붙어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다. 특히 이들 세력의 핵심은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던 '드루킹'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그 구체적 사례들도 제시한 바 있다. 

이송원 대표는 지난 9월 '뉴스프리존'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똥파리'로 호칭되는 세력에 대해 "말로는 문재인 대통령 위한다 이러는데, 사실 이들이 집중 공격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부 다 문 대통령을 위하는 사람들"이라며 "특히 '이재명 혐오'가 종교화된 집단"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이송원 대표는 "이들은 민주진영이 아니다"라며 "그런 집단은 완전히 없애버려야 한다. 정치 자영업자인 이들이 지금까지 끼친 해악이 굉장히 심각하다"라고 질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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