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외부인사 1호 인재'로 조동연(39) 30대 우주산업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8일 광주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공동선대위원장에 18세 고교생 남진희양을 발탁해 파격적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서경대 군사학과 조동연 교수의 영입을 발표하며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야 한다. 젊은 청년세대들의 문제가 곧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성장하고 공정한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 합리적 사회, 젊은 미래로 가야 한다”라며 "기회 총량의 부족으로 청년 세대가 편 갈라 싸우는 참혹한 현실을 만든 데 대해 기성세대 깊이 반성하고, 반성을 넘어 책임질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30대 여성 군사전략가의 영입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2년생 ‘워킹맘’인 조 교수는 육사 60기를 졸업해 경희대 아시아태평양지역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혁신을 지원하며 국방과학기술을 연구한 국방 과학자이기도 하다.
또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했다. 지난해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해 국내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혁신을 지원했으며, 한·미 동맹재단 자문위원, 'DX 코리아 2020' 추진위원, 2021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날 이 후보는 “앞으로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데 핵심은 미래산업인데, 그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 조 교수께서 각별히 관심을 갖고 크게 연구하신 항공우주 분야에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인 화두가 됐는데 조 교수가 새로운 우주,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에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라며 “큰 역할을 부탁드리고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조동연 교수는 "지난 17년간 국방, 우주산업, 방위산업 분야를 연구하고 공부했다"라며 "작년까지 군복을 입었다.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운 국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민간에서 군을 연결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 그 첫발을 디디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는 잘 모르지만 제 기준에서 정치와 올바른 정책은 적어도 부모세대가 자녀세대에게 힘들지 않게 살아갈 방법, 환경, 안정적 안보환경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앞으로 송영길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동시에 우주산업 혁신 멘토이자 군사전략가 등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별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식 선대위' 인선을 두고 사회운동가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SNS를 통해 "세련된 민주당으로 거듭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국민의힘이 이수정 교수를 영입하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이 지향하는 가치 차이가 보인다는 지적이다.
황 이사는 "조동연 교수는 우주산업 혁신 전문가이자, 군사전략가로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했다"라며 "같은 날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수정씨와 대비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반응이 핫할 수밖에 없는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측은 김종인-김병준-김한길 등의 피곤한 언플로 '노욕이 과하다'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너무나 비교되는 대목"이라며 "이를 계기로 민주당은 그간 투표권도 없고 공부나 하라며 무시당해온 청소년들을 잘 포용할 거라 믿는다. 덧붙여 약자, 소외계층과 더불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고3 공동 선대위원장
한편 민주당의 광주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공동 선대위원장에 만 18세의 광주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남진희양이 발탁됐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남진희양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 10명을 임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남 위원장에 대해 “만 18세의 여고생”이라며 “광주고등학교 학생의회 의장을 역임하셨다.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확장을 위해 애써 온 청소년 활동가”라고 직접 소개했다.
남진희양은 “저는 내년 대선으로 처음 투표를 한다”라며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있는 대통령,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대통령,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대통령, 국민과 언제나 함께할 대통령을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