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기구인 국가인재위원회는 1일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송민령 뇌과학자, 김윤기 AI 개발자 등 4명을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 정치권에선 익숙하지 않은 분야로 꼽히는 '인공지능' '뇌과학' '빅데이터' 등에 특화된 2030 청년 인재들이다.
전날(지난달 30일) '인재영입 1호'이자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도 '우주항공' 전문가라는 점이 매우 이색적으로 꼽혔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 측에서 '미래산업'에 특화된 인재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영입된 최예림 씨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자로서, 네이버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이커머스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해 운영 중에 있고, 동시에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최예림 교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인재영입식에서 발언을 통해 "저는 공학을 연구하고 공학을 기반으로 비지니스하는 뼛속까지 공학인"이라고 소개하며 "그럼에도 제가 신기한 경험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종종 지인들에게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예림 교수는 "다양한 행정가나 정치인들을 만나면서 갖게 된 편견이 인공지능-빅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 대부분 본인의 말 아닌 다른 사람이 적어준 이야기를 그대로 한다"면서도 "부정적인 얘기라 생각하지는 않고 당연하다. 기술부터 복지 등 전영역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예림 교수는 "몇년 전 국회 토론회에서 이재명 당시 도지사께서 하시는 말씀 듣고 깜짝 놀랐다"며 "전문가인 저만큼이나 혹은 저보다 더 깊이 있는 현실에 대한 파악과 올바른 방향성에 대한 인식을 갖고 계셨고 본인 생각을 정말로 말씀하시는 걸 느꼈다"고 극찬했다.
최예림 교수는 "그래서 정말 신기했다"라며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이러면서 지인들에게 소개하곤 했다"고도 밝혔다.
최예림 교수는 "사실 저도 국회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 뵙기 전까지는 강력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며 "토론회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제가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함이 생겨서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는 분들께 (이재명 후보가)어떤 분인지 여쭤봤다"라고 전했다.
최예림 교수는 "다들 느끼시겠지만 본인의 리더나 상사를 긍정적으로 말하기 쉽지는 않다"면서도 "(경기도청 직원들은)단순히 (이재명 후보에 대해)긍정적으로 말씀하셨던 것을 넘어 존경심, 어떤 측면에선 로열티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근거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최예림 교수는 "이미지로만 판단하지 마시고 실질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하는 이야기 귀기울여 들어보시면 어떨까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최예림 교수는 "우리나라는 문화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모방을 통해 따라가는 추격자)가 아닌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라며 "그렇다면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건 진짜 실력있는 국가의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예림 교수는 "실력있는 리더는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실력있는 행정가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미 기초단체장으로서 실력을 충분히 증명한 정치인이니 잘 하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칭찬했다.
최예림 교수는 "제가 가지고 있는 키워드, MZ세대, 청년, 여성, 데이터 인공지능, 창업자, 행정, 다양한 키워드들에 대해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함께 영입된 '뇌과학자' 송민령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을 전공했다.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등 과학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데이터 전문가'인 김윤이씨는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출신으로 빅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인 뉴로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해 운영 중에 있다. 그는 총리실 공공데이터 전략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윤기씨는 고교 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AI 프로그램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번역 AI를 개발한 바 있다.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들 청년 인재들을 ‘전국민선대위원회’ 선대위원으로 임명, 정책 제안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