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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야당의 김영희 비판, 이솝우화의 여우처럼 보기 ..
정치

이재명 "야당의 김영희 비판, 이솝우화의 여우처럼 보기 안 좋다"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12/02 11:42 수정 2021.12.02 11:49
'쌀집 아저씨' 김영희·MZ세대 전문가들 '이재명 선대위'로 속속
선대위 홍보본부장 맡은 김영희 "국힘 영입 제안 있었다..송영길과 허심탄회 대화, 마음 움직여"
김영희 "이재명, 따뜻한 심성의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란 것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

[ =뉴스프리존]= 국민의힘이 이수정 교수와 김병준, 김한길 전 의원 등 구정치인을 영입하면서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 간의 내홍이 이어지는 동안 뉴페이스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낸 더불어민주당은 알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영입인재 MZ세대 4인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인재 1차 MZ세대 전문가 영입 발표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영입인재 MZ세대 4인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인재 1차 MZ세대 전문가 영입 발표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국회사진기자단]

군사학 전문가 30대 조동연 교수가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데 이어서 1일 김윤이씨 등 AI데이터 전문가 MZ세대 4명이 들어왔고 김영희(61)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도 영입이 됐다. 대선에서 인재 영입은 각 당 후보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날 또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팀 공정의 목소리'라는 이름의 20대 청년 그룹이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이들은 청년인 당대표를 무시하는 윤캠프의 행태를 "청년 불통 행보"라고 지적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과 함게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민주당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재 영입의 원칙은 명망가 중심의 인재 영입보다는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목소리 그리고 정책적인 대안을 낼 수 있는 분들을 영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했다. 주로 '네임밸류'로 인선하고 있는 국힘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영입인사 및 선대위 본부장단 임명 발표식을 열고 영입 인재인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의 합류를 축하하고 선대위 홍보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 후보는 "야당에서 (김 전 부사장을) 영입하려고 하다가 잘 안되니까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거(포도) 분명 시다고 하는 것이 참 보기 안 좋다"라며 "국민에게 건강한 웃음을 많이 줬고 미래와 희망에 대한 말을 많이 했던 정말 존경하는 김영희 홍보본부장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부사장의 민주당행에 불만을 제기한 국힘을 겨냥해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다가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희 전 부사장은 이날 임명식에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쪽에서는 사실 그 전부터 제게 (영입) 제안이 있었다"라며 "저는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던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캠프'의 영입 제안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이 후보쪽 합류를)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는 사실 여기 있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역할이 정말 컸다"라고 말했다.

김 전 부사장은 "(송 대표가) 휴일 밤에 저희 집 앞에 오셔서 기다리셨다. 그런데 전 몰라서 1시간을 기다리셨다고 한다. 어디 들어가 계시지도 않았다"라며 "그래서 (제가) 나와서 뵙고 술도 한 잔 하면서 밤 늦게까지 마시지도 잘 못하시는 폭탄주를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마음이 좀 움직였다"라고 했다.

이어 "송 대표가 지극 정성을 들이는 것 보고 그 간절한 마음과 진심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라며 "그 와중에 전화로 우리 이 후보님과 통화도 했고 결정적으로 며칠 전에 두 분과 함께 (저까지) 셋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그 자리가 제가 이쪽으로 와서 제 능력을 다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사장은 "이렇게 중책을 맡겨주셔서 제가 송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이 후보를 잘 보필을 해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것을 제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렸듯이 온 국민들에게 잘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PD 시절에 정치권으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아왔지만 거절했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훨씬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참 큰 사랑을 주셨는데 이번에 사실은 시청자들로부터 받고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려야 한다는 거역할 수 없는 기회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1984년 MBC에 입사한 김 전 부사장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칭찬합시다', 책을 읽읍시다', '나가수' 등을 연출한 걸출한 PD였다. '쌀집아저씨'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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