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 =산청군이 지리산과 경호강권역의 자전거·도보 여행객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걷기길 조성사업’의 두 번째 구간이 완공됐다.
이번 자전거도로 개설 구간은 ‘성철스님 순례길’과 ‘목면시배유지’, ‘성철공원(묵곡생태숲)’과 ‘겁외사’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된다.
군은 자전거·도보 여행객 유입과 더불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산청군에 따르면 단성면 사월리에서 성철공원(묵곡생태숲) 인근 묵곡교까지 약 3km 구간의 자전거도로 건설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자전거도로 건설 공사는 산청군이 지난해 12월 ‘2021년도 낙동강수계 특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수계관리기금을 지원 받아 추진한 사업이다.
묵곡교에 데크형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은 수계관리기금 8억원과 군비 3억원 등 모두 11억원이 투입됐다.
산청군의 ‘경호강 100리길’조성사업은 총 길이 46km로, 지리산권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경호강’을 조망하며 자전거·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로 만들어진다.
진주시와 인접 지역인 단성면 관정리 대관교에서 경호강 줄기를 따라 올라가, 성심원과 산청읍 시가지를 경유한 뒤 동의보감촌 위쪽에 자리한 금서면 주상마을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보행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산청군은 전체 ‘경호강 100리길’ 조성사업에 약 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한편 2023년께 완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호강 100리길’ 사업은 진주시가 추진 중인 ‘진양호 순환 자전거 도로’와 연결된다.
군은 올해 초 ‘경호강 100리길’의 첫 구간인 단성면 대관교에서 단성면 사월리 초입까지 5km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완공한 바 있다.
지난 11월에는 진주시에서도 ‘진양호 순환 자전거 도로’ 1단계 사업인 오미마을∼청동기문화박물관 8km 구간을 완공했다.
이번 ‘경호강 100리길’ 두 번째 구간 개설로 진주시 진양호 일원에서 성철스님 생가가 있는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 인근까지 자전거길이 연결됐다.
군은 자전거 여행객뿐 아니라 도보 여행객을 위한 수변공원 쉼터와 생태공간 등 친환경 휴식공간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2023년 사업이 완료되면 ‘자전거 도시’ 진주의 인프라와 서부경남 자전거 레저여행의 수요를 지리산권 산청지역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진주시의 ‘진양호 순환 자전거도로’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경호강 100리 자전거·걷기길이 지리산과 경호강을 지척에서 즐길 수 있는 명품 길이 되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특히 친환경 레저 인구, 관광객 유입 등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인근 지자체와의 상생발전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