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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대학생 때도 父에게 맞았다", '매 맞고 자란 아이' 검색해보니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2/09 10:59 수정 2021.12.09 12:11
최동석 소장 "이제야 알겠다. 무자비한 수사 원칙과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의 원인을"

[ 고승은 기자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 맞기도 했다"며 자신이 성인이 되어서도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게 물리적 체벌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7일 KBS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아버지 또한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출간된 '구수한 윤석열'이라는 책에서도 역시 윤석열 후보가 부친에게 물리적 체벌을 당한 일화가 소개돼 있다. 윤석열 후보가 콩서리를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윤기중 교수가 이를 알고 마당에 있는 고무호스로 아들의 종아리를 엄청나게 때렸다는 일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 맞기도 했다"며 자신이 성인이 되어서도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게 물리적 체벌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KBS 방송영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 맞기도 했다"며 자신이 성인이 되어서도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게 물리적 체벌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KBS 방송영상

윤석열 후보가 대학생 시절이라면 80년대 초반이며, 당시에는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으로 사회에 인권이 부재했던 시기이고, 학교나 군대는 물론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물리적 체벌이 흔하던 시기다. 그러나 이미 성인이 된 아들에게까지 물리적 체벌을 가했다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보인다.

이에 인물역량 진단 전문가인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7일 페이스북에 "아 그랬구나. 가정에서 반인권적인 원칙을 준수했구나. 이제야 알겠다"라며 "무자비한 수사 원칙과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의 원인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시절 교육이 이렇게 중요하다"며 "성인이 되면 패거나 때릴 사람만 눈에 보인다. 이게 바뀌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황명필 열린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도 페이스북에 "학대받고 자란 아이들은 폭력적 성향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아이를 때리지 말아야 할 수천가지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황명필 위원장은 "애가 대학생 될 때까지 팬 아버지의 심정에 대해서는 '그래도 애를 패면 안 되는데…'하는 생각과 '얼마나 복장이 터졌으면 대학생 아들을…'하는 생각이 공존한다"며 "국민들도 복장이 이만치 터지는 걸 보면, 운전 가르치는 가족처럼 아버지 심정은 더 했을듯?"이라고 반문했다.

황명필 위원장은 "하지만 지금의 결과를 보면, 역시 매로 인간 만드는 것엔 한계가 있는 듯하다"며 "좀 더 사랑해주셨으면 국민들이 덜 피곤했을텐데"라고 덧붙였다.

실제 '매 맞고 자란 아이'라는 키워드로 과거 기사들을 검색해보면,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할 때 절대 해선 안 될 일이 바로 폭력이라는 것이다. 사진=MBC 뉴스영상
실제 '매 맞고 자란 아이'라는 키워드로 과거 기사들을 검색해보면,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할 때 절대 해선 안 될 일이 바로 폭력이라는 것이다. 사진=MBC 뉴스영상

실제 '매 맞고 자란 아이'라는 키워드로 과거 기사들을 검색해보면,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양육할 때 절대 해선 안 될 일이 바로 폭력이라는 것이다. 즉 물리적 폭력 혹은 폭력적 사고가 대물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또다른 가해자와 피해를 낳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군과 같은 선후배 관계가 수직적인 조직에서 벌어지는 대표적 악습이 '폭력 대물림'이다. 소위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사고는 일제 식민주의적 혹은 봉건적 사고에서 비롯된 시대착오적 생각이라는 것이다. 

매맞고 자란 어린이 범죄자 될 확률 높아 (중앙일보, 1991년 4월 1일)
아동 학대도 대물림… 매맞고 자란 아이 어른되면 폭력적 (중앙일보, 2002년 10월 15일)
[우리아이 부자 만들기] 매맞고 자란 아이 성공 어렵다 (동아일보, 2002년 12월 16일)
부모에 맞으며 폭력 학습… 아동학대 피해자서 가해자로 (한국일보, 2016년 1월 21일)
맞고 자란 아이가 '사랑의 매' 더 신봉한다 (동아사이언스, 2017년 10월 28일)
[김미선의 육아일기] 어려서 맞고 자란 아이, ‘훗날 폭군’된다 (이데일리, 2020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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