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전성남 기자= 황인환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자동차정비협동조합장이자 부회장은 “전기차 시대를 열게 됐다고 하나 현장에서는 기술 천시로 일 할 사람이 없다”고 13일 전기차 시대를 맞는 국내 현실을 밝혔다. 전기차 시대를 맞았지만 인력 수급 상황에 비상이 걸렸음을 지적한 것이다.
황인환 부회장은 “이런 추세 반영은 기술직으로 월 급여 받는 것보다 일당제 등의 서비스업 등에 종사해 일하면 오히려 10일에서 15일정도 일해도 그만한 월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누가 기술 습득을 해서 정규직 취업을 하려는 노력을 하겠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황 부회장은 “이렇게 젊은 세대들이 가진 자동차 분야 업종에 대한 인식이 천시하는 경향과 굳이 힘들고 어려운 기술을 택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도 미비하다보니 전기차 시대를 맞아도 우리나라가 얻을 혜택이 그리 많지 많을 것 같은 우려가 크다”며 “이런 현실 반영으로 외국인 고용이라도 해야 하지만 자국 산업 보호라는 명목으로 이도 실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 정비 분야에 종사하는 평균 연령이 고령화 됨에 따라 앞으로 짧으면 5년 이후에는 이를 대체할 인력이 절대 부족하지만 인력 양성은 남의 일 같게 됐다”면서 “이를 위해서라도 외국인 기술자들을 적극 수용해 문제점을 타개해야 하지만 현실은 전혀 할 수 있는 게 없어 참담함 심경”이라고 개탄했다.
황인환 부회장은 “자동차 정비가 국제산업분류에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으나, 판금·도금 등이 제조로 구분돼 자국 산업 보호라는 미명하에 외국인 고용인 완전 금지 시켜서 인력 양성도 어렵고 공급도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심지어 타이어 펑크가 나도 당사자가 아니면 이를 해결 해줄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자동차 정비 분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러면서 “배, 항공기 등의 도색, 판금 등은 외국인 고용이 가능하나 자동차 도색, 판금 등은 산업 보호를 들어 외국인 고용 금지라는 현실에 허탈하다”며 “판금, 도색 등은 숙련 기술을 요하는 분야인데 자동차 제조 대기업에서도 인력 양성을 외면하는 상황인데 기술도 없고 기술을 천시하려는 자국인 고용만 고집하는 게 올바른 정부 정책인지 답답하다. 자동차정비업 협동조합을 이끄는 한사람으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문제점 해결 방안을 호소했다.
황 부회장은 특히 “정부가 외국인 기술 인력에 대한 고용을 브로커 양산이라는 논리를 들어 차단하려는 의도는 단적인 입장 반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쳐내기 어렵게 한다”면서 “이러한 기술들은 AI로도 대체가 어렵다는 게 다수의 견해인데도 불구하고 자동차 정비 분야 산업 붕괴를 방치하는 의도를 이해 할 수 없다는 게 조합원들 다수의 견해”라며 정부의 유연한 대책을 촉구했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는 판금·도장 등의 인력을 양성해 외국에 인력을 파견해 기술 습득을 시키고, 자국 기술 인력 공급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등 탄력적인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