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민주당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정치

민주당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12/15 21:34 수정 2021.12.21 07:13
'내로남불' 윤석열, 김건희 허위경력에는 "관행에 비춰봐야"
김건희, 윤석열과 결혼 후에도 안양대 등 이력서 허위경력
윤석열 "저쪽 말만 듣지 마라..겸임교수는 정식 교수처럼 채용 안해"

[정현숙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대학교 겸임교수 지원 과정에서 경력과 수상 이력이 허위로 기재된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관행에 비춰봐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우자 의혹’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교수 채용 이렇게 (보도)하는데 시간강사라는 것은 전공 이런 걸 봐서 공개 채용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그리고 무슨 채용 비리라고 하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라며 “현실을 좀 잘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들 아마 가까운 사람 중에 대학 관계자가 있으면 시간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한번 물어보라"며 "무슨 교수 채용하듯이, 전공 이런 거 봐서 공개채용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다.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근무했다고 이력서에 썼지만, ‘김 씨를 사무실에서 본 적이 없었다’고 전직 협회 관계자가 밝힌 데 대해선 “출근 어쩌고 하는데 비상근 이사라고 하는 건 출근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잘 보고, 관행이라든가 이런 것에 비춰봤을 때 어떤 건지 좀 보고 (취재)하라”며 “저쪽(민주당)에서 떠드는 거 듣기만 하지 말고, 대학에 아는 분이 있으면 시간강사를 어떻게 뽑는지 물어봐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가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타인에게는 '법과 원칙' 자신과 측근에게는 '현실과 관행'으로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아무리 시간강사지만 김건희씨처럼 선발하는 대학교는 없다면서 시간강사 한 자리라도 하겠다고 목을 메는 박사급 인재들이 지금도 넘쳐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지적이다.

김건희 결혼 후에도 허위 수상경력 기재

15일 민주당 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김건희씨 허위수상 경력 기재 이력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 권인숙, 도종환, 서동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씨 허위 이력과 허위 경력 등을 두고 결혼전 일로 혐의를 축소하려 반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 후인 2013년에도 거짓 경력을 기재해 겸임교수에 채용됐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와 김씨는 2012년에 결혼했다.

15일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가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했지만,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대상이 아닌 어떠한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씨의 이름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15일 민주당 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김건희씨 허위수상 경력 기재 이력서. 
15일 민주당 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김건희씨 허위수상 경력 기재 이력서.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2004∼2006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수상작 명단과 김씨가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 한국게임산업협회 취임임원 명단 등을 공개했다. 또한 김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자료 중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재직증명서에도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회사는 2004년 설립됐는데 재직증명서에는 2003년부터 근무했다고 나온다"라며 "이 도깨비 같은 현상을 누가 해명해야 하느냐. 김씨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씨의 수상경력 허위기재와 수상내역 도용은 도덕성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창작자에게 시상하는 대회의 권위를 훼손하고 최선을 다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명예도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부인은 이미 공인인데, 반복되는 허위 수상경력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나 반성 없이 '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는 해명과 태도는 뻔뻔함을 넘어 공인으로서의 기본적 자격도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후보 선대위가 전날 김씨의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과 관련해 '2년 넘게 보수 없이 '기획 이사'로 불리며 일을 돕고, 협회 사무국에서 사실을 확인 받아 재직증명서를 받았다'고 해명한 점도 지적했다.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허가 문서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협회장 1인, 이사 10인 이상, 감사 2인 이상을 두도록 돼 있는데 당시 제출된 임원 명단 어디에도 김건희나 김명신이라는 이름이 없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허위 이력서도 모자라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김씨의 허위 학력, 경력, 수상 이력 18가지에 대해 하나하나 검증을 해나가겠다"라며 "김씨는 제3자의 입을 통해 말씀하지 말고 스스로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