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전성남 기자= 조시영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자 한국동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7일 ‘동 업종이 올 한해를 지내면서 어려운점'에 대해 “타 업종에 비해 동 종사 업종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 밝혔다.
조시영 부회장은 “다만 물동량 적체에 따른 제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이를 고려해야 하는 점들이 불편한 점이었다”면서 “수입하는데에 따른 가격차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이었다”는 부연 설명을 했다.
조 부회장은 ‘동 업종의 2002년 전망’에 “딱 부러지게 이렇다 하는 전망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처럼 커다란 변화는 그리없이 안정적인 흐름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세금 부담 증가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업계 고충은 상당한 부담으로 자리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조시영 부회장은 ‘정부 지원책’에 대해서 “정부 지원이라는 게 업체 입장에서 받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거기에 상응하는 간섭과 책임이 따른 것이어서 그리 달갑지 않다”면서 “업계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경제 흐름에 맡겨 놓는 것이 정부 지원 어떤 것보다 가장 효과적이라는 견해”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그래도 정부가 해줄 점을 굳이 꼽아 본다면 갑질, 공정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 정확하고 신속한 대처를 해 줄 수 있으면 문제점은 크게 없어 보인다”면서 “일례로 조달청이 소재 가격이 낮을 때에는 물량 확보를 가급적 많이 확보해 놓았다 가격 상승시 적기에 제조업체에 공급해주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일이 될 것”이라 제시했다.
조시영 부회장은 “이때 공급을 임가공업체에 치중해서 조달청이 제공을 하지말고, 가급적 제조업체 위주 공급이 이뤄지도록 배려해주어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며 “또한 조달청이 직접 판매에 나서지 말고 조합을 통해 판매를 하게 되면 시장경제 작동 원리는 저절로 가동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조시영 부회장은 ‘중소기업 시장 안정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느냐’에 “손실이 나서 밑질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일을 맡아 하는데 미국, 유럽, 독일 등의 경우 손해 날 것이 예상되면 절대 일 맡아서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풍조가 남아 있는 것은 중소기업들이 안정이 덜 됐다고 평가 할 수밖에 없어 손해를 알면서 일을 떠안아 하는 풍토 개선이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라 지적했다.
조 부회장은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을 공급받아서 조립하면 되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으로 납품업체에게 그들이 요구하는 가격을 대기업이 올려준다는 게 사실상 어렵고 그러다보니 중소기업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을 맡는 경우가 왕왕 일어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라며 대중소기업 상생의 험난한 배경을 단적으로 짚으면서 우리 산업계 건강을 위해 상생 촉구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부회장은 “동 업종의 특색은 투자비가 많이 들고, 재고를 많이 확보해야 하고, 외상 거래도 상당 부분 감수해야 하는 폭이 크다”면서 “이렇다보니 비철금속 전체 금액과 철강 전체 금액이 엇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그에 따른 헤택은 기대할 정도는 아니다”는 업계 환경을 전하며, 손해 감수보다 풍조보다 대중소기업 상생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 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