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호주 총리가 찍은 '셀카' 사진을 두고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은 선전(宣傳)"이라면서 "온통 지지율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은 국민에겐 재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저녁 SNS를 통해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정상외교'의 의미와 효과를 모른다는 것은 참담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탁 비서관은 "호주 총리의 부탁으로 양국 정상이 찍은 것"이라며 "상대국 정상이 호의와 친근함으로 요청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며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도 대통령의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셀카를 찍은 장소는 관광지가 아니라 호주 총리의 관저이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초청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보자 하니 셀카는 대통령보다 대통령 후보가 더 많이, 더 열심히 찍으시던데, 부디 방역에 철저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라고 윤 후보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지율에만 신경 쓴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대통령은 지지율이 아니라 국정에 신경을 쓰고 계시고, 지지율은 아마도 대통령 후보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라며 "실제로 지지율 그 자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언제나 별무관심이시다"라고 가까이서 본 대통령의 모습을 설명했다.
그는 "곧 호주 역시 선거가 있다고 한다. 우리와 비슷한 정치 일정을 지나고 있는 셈"이라며 "이번 순방기간 중 곧 총리직에 출마할 호주의 야당 대표 접견도 있었는데, 야당 대표도 자국 총리에 대해 험담하거나 국빈 일정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말을 우리는 당연히 들어 보질 못했다"라고 윤 후보의 외교 인식 부재를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오늘 체감온도 영하1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대통령 내외분께서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분을 굳이 야외에서 맞이하시고 회담하시고 MOU하시고 다시 오찬하시고 또 저녁 만찬 행사까지 준비 중이다"라며 "이러한 대통령 노력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그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의 문제점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이 '쇼'와 '자화자찬이다. 문 정부가 선전으로 일관해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정치적 이익"이라며 "청와대에서 가장 잘나가는 참모가 바로 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을 상기시켰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고통받는 국민보다는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의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 그래서 제가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한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을 불필요한 외유로 깎아내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임기 말에 호주에 외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말에 “다 공개되는 대통령 일정 중에 외유한 게 있냐”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호주에서 방산 계약과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는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라며 “이렇게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온 외교를 폄훼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부심과 국익마저도 폄훼하는 게 아닌가, 섭섭한 생각이 든다”라고 윤 후보의 무책임한 발언을 비판했다.
끊임없이 문 대통령 비하로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윤 후보가 막상 국힘의 대선후보로 나서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주변 관계자들과 먹는 모습, 주로 술판을 벌이는 모습이다. 시민들의 반응이 없을때는 본인이 먼저 나서서 셀카를 찍자고 요구했다. 이에 탁 비서관도 '사진 찍고 싶으면' 글자를 새긴 윤 후보의 빨간 후드티 사진을 SNS에 같이 올려 꼬집었다.
윤 후보 자신은 정작 코로나 비상시국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번 포항 방문 당시 아예 마스크를 벗고 시민들을 접촉했다. 또한 '목포 폭탄주'로 선거법위반으로 고발당했으며 청주 방문에서는 쪼개기 눈속임 회식으로 문제가 됐고 최근 강릉 호프집에서는 권성동 의원과 이준석 대표, 취재진들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 성희롱에 방역법위반, 선거법위반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 후보가 자신은 돌아보지 못하고 문 대통령이 호주에서 이룬 외교적 성과는 깡그리 무시하고 셀카나 찍는 한가한 대통령으로 낙인을 찍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윤 후보의 외교 인식은 물론 지금까지 보여준 내로남불 행적을 비판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이날 관련 기사에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한 네티즌의 댓글이다. 문 대통령이 호주에서 이룬 업적을 열거하면서 윤 후보와 문 대통령의 외교 방문을 관광으로 깎아내린 조선일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1. 희귀광물 협정으로 차이나 리스크 보험과 제대로 된 자원외교 2. 미래 에너지 협정 3. 아시아 국가 최초, 역대 최고의 방산무기 수출과 군사동맹 강화 ====〉 이것을 관광이나 하러 갔다는 가짜 프레임을 씌우며 공격한게 조선일보와 윤석열이다.
심지어 이번 호주방문은 지난 G7때 호주총리가 꼭 한번 와달라는 초청으로 인해 가게된 것. 마스크도 안쓰고 시장 유세하며 방역실패 운운하는 윤석열. 과연 누가 진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애국자이고 누가 간사한 세치혀로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역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