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와 안양대 임용때 작성한 미국 뉴욕대 허위 이력 기재 논란에 김씨의 뉴욕대 수료증을 내놓고 반박했지만 본인의 수료증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뉴욕대 경력 허위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김씨의 수료증과 과거 언론기사를 공개하며 “가짜뉴스”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이날 국힘 공보단이 제시한 김건희씨 뉴욕대 수료증에는 김건희가 아닌 Gee-Hwan Sul(설기환)이라는 영문명이 박혀있었다. 내용은 "설기환이 '서울대학교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비지니스' 과정을 마쳐서 수료증을 준다"고 되어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현근택 변호사는 20일 SNS를 통해 "국민의 힘이 뉴욕대 수료증을 공개했습니다. 이름이 'Gee-Hwan Sul(설기환)'로 되어 있습니다. 김건희(김명신)씨 수료증이 맞는가요?"라고 따져 물었다.
현 변호사의 SNS 글에 한 네티즌은 "이건 뭐.. 몇년 전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외신이라며 비틀즈 노래 영어가사를 대충 편집해서 카톡으로 할배들한테 뿌리던 가짜뉴스가 떠오르네요. 수료증이 영어면 우리가 모르고 넘어가나"라고 힐난했다.
설기환씨는 당시 서울대 글로벌리더 지도자 과정 뉴욕대 연수 프로그램 인솔자로 김건희씨 등과 동행했다. 설씨는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초대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인력기술본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