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전성남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방침에도 불구 소비자들이 느끼는 기름값 인하 효과는 아직이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국제 유가상승에 국내 기름값 반영은 초를 다투듯이 하고, 국제 유가인하에는 주유소 재고물량 등을 들어 기름값 반영이 더디다는 지적과 불만이 크다. 소비자들은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대한석유협회 조상범 부장은 20일 이같은 상황에 대해 “유류세 인하 방침에 따라 현실적으로 휘발유 경우 164원, 경유는 112여 원이 내렸다”면서“전국 평균 휘발유가는 1637원으로 집계되며, 협회는 하루에도 이 수치는 6번 정도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유류세 인하 반영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조 부장은 “소비자가 이용하는 주유소가 다 다르고 또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정유사도 각기 달라 공급 가격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그리 편차는 크지 않다”며“직영 주유소, 알뜰 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육박하지만 80%는 지영업자들이 운영해서 가격 인하가 더딜 수 있고, 재고 소비는 통상 3-4주 정도 걸려서 소비자 체감에 영향을 끼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는 설명을 했다.
그는 “가격 반영이라는 게 일례로 지난해 겨울 갑자기 추위가 오면서 난방유 부족으로 등유 가격이 급등한 일이 있었다. 농어촌 재고 소진까지 겹쳐서 수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정유사들이 가지고 있던 비축분까지 시중에 풀었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며“급격한 수급 요인 발생으로 예측이 불가한 경우와 국제 유가상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고는 가격 반영이 안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일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일괄 관리 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없다”면서“이런 상황으로 마치 정유 업계가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을 모르는 지적”이라고 항변했다.
주유소협회 박동위 차장은 “자영업자가 다수인 주유소 경우 실제 마진은 1%로 일반 도소매가 갖는 7%정도 수익과는 차이가 크다”면서“이런 이익을 두고 주유소마다 가격 경쟁을 겪어야 하는 고충은 전혀 고려가 안되고 있어 업계가 안고 있는 답답함을 호소 할 길이 없다”는 주유소 업계의 현실을 강조했다.
박 차장은 “주유소가 가격을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금과 정유사 유가 공급 가격에 따라서 조정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이런 모든 절차적 내용이 무시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격만을 가지고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와 판매 가격 편차가가 크다는 지적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격차는 그리 없고 대동소이하다. 그럼에도 주유소가 영리 목적을 넘어 폭리만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업계라는 이미지는 진짜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장기간의 코로나로 서민들의 일상이 팍팍해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등으로 기름값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다.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기름값 인하 효과는 대체 언제쯤 나올 것인지? 관계자들의 지혜를 더 모아야 할 때이다.